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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그림과 사진

금단(禁斷)의 시선

by 답설재 2016. 10. 13.

 

An Arrangement(1868~1932) / 91.4cm x 81cm / oil on cardboard / 1901 Removed Tag Filtered (o:p) [출처] 알프레드 헨리 마우러 -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비운의 화가 <레스까페>

 

 

 

마음 놓고 바라봐선 안 되는 모습이 있다.

허가를 받을 수도 없다.

 

화가는 무언가 준비하고 있는 수심 어린 여인의 뒷모습을 보았다.

저 뒤태는 일부러 보여주는 무슨 행사장이 아니라면 어쩔 수 없어서 혹은 무의식을 가장해서 일별하게 된다.

 

화가는 이런 구차한 얘기는 하지 않는다.

그 시선을 남긴다.

 

그림으로 남지 못한 기억 속 불우한 아름다움이 초가을 햇살처럼 부서져 간다.

아스라하게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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