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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책 보기의 즐거움

이토 모토시게 『도쿄대 교수가 제자들에게 주는 쓴소리』

by 답설재 2016. 1. 13.

이토 모토시게

 《도쿄대 교수가 제자들에게 주는 쓴소리》

전선영 옮김, 갤리온 2005

 

 

 

   <抄>

 

1. 독해져라. 지금은 그래야만 하는 시기다

 

정해진 틀이 있는 스펙은 마음 편히 쫓아갈 수 있다 (……) 뛰어야 할 트랙이 정해져 있다는 뜻이다. 어릴 때부터 경주마로 자란 청년들은 트랙 없이 자유롭게 질주하는 것보다 경쟁이 치열해도 트랙 위를 달리는 편을 선호한다. 그래서 너도 나도 일단 스펙 쌓기에 몰두한다.(19~20)

  "왜 지도 교수는 나를 가르치지 않지?"

그러자 그 학생은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네가 가만히 있는데 왜 그가 널 가르쳐야 하지? 네가 무엇을, 어떻게 배우고 싶은지 먼저 요구해야지. 교수가 어떻게 알고 그걸 네게 가르쳐 주니?"(21)

 

무슨 일이든 그 일을 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언제나 백 가지쯤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어떤 일을 하기로 결심하고 노력한다면, 그것은 그가 그 일을 해야만 하는 단 한 가지 이유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37)

 

행운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하나가 풀리면 다른 하나가 꼬이는 게 인생이다.(51)

 

2. 불안은 죄가 아니다. 그러나 시도하지 않는 것은 죄다

 

모든 계획은 현실 앞에 서면 허점투성이가 되고 만다.(66)

 

오히려 관계없는 일을 하는 동안 불현듯 해답이 떠오른다 (……) 평소 하지 않던 일을 하면 잠재의식에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어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81)

 

기업의 생존 방법은 3가지뿐이다. 첫째, 지금의 방식을 고수하며 더욱 노력하는 것이다. (……) 둘째, 경쟁 상대를 소멸시키는 것이다. (……) 셋째, 바로 차별화다.(82~83)

 

"연구의 비결은 책이나 자료를 읽는 방법에 있습니다. (……) 메모의 메모를 읽으면 메모의 메모의 메모(memo on memo on memo)가 생깁니다. 이쯤 되면 한 권의 책을 쓸 준비가 끝납니다." 경제학자 찰스 킨들버거(86~87)

 

취업 이후 필요한 능력은 따로 있다. 바로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원만하게 조정하고 해결하는 능력이다.(97)

 

3. 그들은 어떻게 일본을 이끄는 최고의 인재가 되었는가

 

자율성을 회사가 부여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한 아무리 자유로운 회사에 취직해도 억지로 일하는 비슷한 패턴이 반복될 게 분명하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율성을 빼앗기지 않는 버릇을 들이는 것이다.(113)

 

열여섯 살 무렵, 그(디지털 시대에 일본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인이자 세계 정보 기술업계의 리더 중 한 명인 손정의 회장)는 과외 선생님으로부터 그의 인생을 통째로 바꿔 놓은 책을 선물 받았다. 바로 시바 료타로가 쓴 역사 소설 《료마가 간다》였다. (……) 책 한 권의 힘은 대단하다.(124~125)

 

"아무래도 운전을 가장 전문적으로 하실 줄 아는 분이 먼저 길을 열어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제서야 운전사는 어깨를 으쓱하더니 차를 뺐다.

(……) 대부분의 사람들이 논리적인 근거가 얼마나 탄탄한가에 따라 설득 여부가 결정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착각이다.(141)

 

과학자들은 집중력을 기르고 싶다면 반드시 '멍 때리는' 시간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뇌는 20분을 집중하면 2분을 쉬어 줘야 한다. 그리고 뇌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20분에서 최대 90분이라고 한다.(147)

 

4. 내가 제자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 1 : 어떠한 순간에도 공부를 멈추지 마라

 

오스트레일리아 국립대학교의 교수였던 하인츠 아른트의 연구실을 찾아갔을 때 일이 지금도 뚜렷이 기억난다. (……) 그의 연구실에는 큰 책장이 하나 있었다. 100권 남짓한 책이 들어갈 만한 크기였다. 그 책장에 꽂힌 책을 보고 나는 깊은 감명을 받았다.(173)

 

서점만큼 나에게 매력을 선사하는 공간은 없다.(185)

 

(……) '어떻게 해야 좋은 영어를 쓸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리하여 문장이 훌륭한 경제학 책을 골라 그것을 외워야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내가 고른 것은 영국 경제학자 존 힉스가 쓴 《가치와 자본》이라는 책이다.(189)

 

5. 내가 제자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 2 : 시간이라는 무기를 허투루 쓰지 마라

 

1년 전에 미리 여름휴가 기간을 정해 놓고 그 일정을 결코 바꾸지 않는다는 원칙을 중시하는 친구가 있다. 일주일 중 하루나 한나절은 아무 예정도 잡지 않고 오로지 책만 읽는다는 친구도 있다.(212)

 

성공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가르는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이런 자투리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있다고 생각한다.(221)

 

"저는 하루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꼭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집니다." 골드만삭스의 어느 금융 전문가(227)

 

6. 내가 제자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 3 : 사람을 얻으면 세상을 얻을 것이다

 

내가 들은 것 중 최고의 해법은 이렇다. "이미 너무 커진 사람들과 닿으려고 안간힘 쓰는 노력을 이제 막 커 나갈 사람들에게 쏟아부어라."(241)

 

인도에 본사를 둔 세계적 소프트웨어 업체 '젠사르 테크놀로지' CEO인 비벡 굽타는 직원을 채용할 때 가장 먼저 염두에 두는 것이 바로 '나와 다른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라고 한다.(246)

 

당신이 어떤 사람이든, 무엇을 이루었던, 지금 어떤 지위에 있든 롤모델을 만들라.(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