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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책 보기의 즐거움

『마리 바슈키르체프의 일기』

by 답설재 2015. 10. 23.

…(전략)…

요즘 마리 바슈키르체프(러시아의 요절한 천재 여류 화가: 옮긴이)의 일기를 읽고 있습니다. 놀랍지 않으세요? 한번 들어 보세요.

지난밤 나는 절망에 사로잡혀 신음 소리를 토해 내다 결국 식당에 있는 벽시계를 바닷속으로 집어 던지고야 말았다.

이 대목을 읽으니 제가 천재가 아니었으면 하는 생각이 덜더군요. 천재들은 주위 사람을 지치게 하고, 가구나 마구 부수는 그런 사람이 틀림없을 테니까요.

세상에, 비가 계속 퍼붓네요! 오늘 밤엔 교회까지 헤엄쳐서 가야 할까 봐요.

 

                                                                             아저씨의 영원한

                                                                                              주디 올림

 

 

동화『키다리 아저씨Daddy Long Legs』(진 웹스터)에 나오는 장면입니다(김양미 옮김, 인디고, 2014, 120).

 

 

마리 바슈키르체프의 그 일기를 읽고 싶어졌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책이 번역되진 않은 것 같았습니다.

「자유로운 영혼을 꿈꾸었던 위대한 여성화가들」이라는 글에 '마리 바슈키르체프'가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마리 바슈키르체프 Marie Bashkirtseff (1858~1884)

1858년 11월 11일 우크라이나의 폴티바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그녀는 …(중략)… 파리를 이끄는 여성화가로 열정적인 활동을 보여왔으나 1884년 10월 31일 지병인 결핵의 악화로 26세의 나이로 요절하였다.

그녀는 미술작품 외에도 열두 살부터 시작한 일기를 남겼는데 1887년 프랑스에서 [마리 바슈키르체프의 일기]라는 제목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아쉽지만 시스템 교체로 지금은 연결되지 않는 블로그

    blog.naver.com/gisant/10030130092

 

 

'레스까페Rescape'(그림여행 「마리 바슈키르체프―불꽃처럼 살다 가다」)에서는 이 화가의 일생과 주요 작품을 자세히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이 놀라운 초상화도 '레스까페'에 실려 있습니다.

 

 

 

blog.naver.com/dkseon00/140065317084](blog.naver.com/dkseon00/140065317084)

아쉽지만 시스템 교체로 지금은 연결되지 않는 블로그

 

 

'레스까페'는 마리 바슈키르체프에 대해 "살아서는 불꽃이었고 죽어서는 신화가 되었던 여인"이라고 했습니다. 전문적인 견해로써 쉽고 재미있게 풀어간 이야기가 고마웠습니다. 화가의 일기를 읽을 수는 없지만 그 그림여행기로써 마음을 달랬습니다.

세상에는 대단한 까페, 블로그들이 있어서 스스로 초라함을 느낀 저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