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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내가 만난 세상

2015년 새해를 앞둔 세모(歲暮)

by 답설재 2014. 12. 27.

 

 

 

 

 

2015년 새해를 앞둔 세모(歲暮)

 

 

 

 

 

 

 

 

 

 

  곧 2015년이 됩니다.

  자고 나면, 하루 사이에…… 아니, 순간적으로 그렇게 되어버릴 것입니다.

 

  그렇게 변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많겠지만, 저는 그렇지 못합니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무슨 계획 같은 걸 세워야 할지, 세우는 척이라도 하는 것이 좋을지, 새해라는 것에 대해 뭘 좀 기대해도 좋을지, 괜찮은 것인지, 그것도 모르겠습니다.

 

  사실은, 그 새해라는 것이 좀 낯설게, 색다른 모습으로 오면, 마음이 달라지거나 정신이 번쩍 들거나 할 텐데 저에게는 그렇게 다가온 새해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런 말이 어디 있느냐?"고 하겠다면 먼저 대답해 놓겠습니다. "그렇다면 미안합니다." "송구스럽습니다."

 

  이 기회에 단 한 가지 인사는 분명하게 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블로그로 돈이 좀 생기거나 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충분한 이유가 되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무슨 힘이 남아 있다면, 그 힘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