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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내가 만난 세상

2012년 새해 인사

by 답설재 2012. 1. 4.

 

부여 외리 출토 백제전(사진 : 전 교육부 장학실장 박용진)

 

 

 

 

 

  지난가을 친구가 되어주신 <somdary>의 가람님.

 

  학교폭력으로 중학생이 자살한 사건을 보면 우리 사회가 얼마나 잘못 돌아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고 비분강개하시는 가키님.

 

  <이래도 저래도 괜찮아> 티끌에도 감동하시는 감동이님.

 

  강변이 아름답고 정겹고, 그리하여 이 세월도 아름답다는 걸 보여주시는 강변 이야기의 강변님.

 

  강성욱 선생님. 선생님만 생각하며 ‘요즘은 무엇에 천착하고 계실까?’ 싶어집니다.

 

  <내 안에 있는 나를 찾아서> 아름다운 삶을 보여주시는 갤러리님.

 

  항상 조용한 내 오랜 친구 고양이님.

 

  전라북도의 고완태 선생님.

 

  낭만적인 선비 ‘미련한 늘그니’ ‘두 줄 시’(예 : 흐릿한 세상/눈알을 닦는다. 「안경」)의 명인 근이재님.

 

  그 시골, 아련한 옛날, 귀 언저리 솜털 같은 내 제자 글쓰는여우.

 

  예비교사 때 찾아와 초심을 잃지 않겠다던 김가희님.

 

  김광우님. 다시 겨울입니다. 좋은 책을 무지무지 많이 읽는 분이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무언가를 이루어낼 거라는 믿음을 보여준 내 제자 김구국.

 

  멋진 선생님, 서울의 한 공업고등학교 김민용님.

 

  노래처럼 아름다운 선생님. 살아나라고 기도해주신 김소영 선생님.

 

  야생화와 물안개, 노을을 좋아하시는 김영래님.

 

  자기주도 학습능력의 중요성을 이야기한 학생 김유진님. 이미 좋은 선생님이 되셨겠지요.

 

  “저를 기억하실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내 제자 김정의. “기억? 얘 좀 봐.”

 

  쑥스럽게 해주신 김초희행운님.

 

  ‘이런 선생님도 계시는구나.’ 싶은 인천의 김현진님.

 

  "차이콥스키 그 삶과 음악"도 얘기해 주시고, ‘딴지(딴죽)’ 잘 거는 제 문장을 참고하신다 하시고, 어떤 글은 책 한 권보다 좋다고 하신 나무님. 그럴 땐 제가 아주 신이 났었습니다.

 

  내가 사랑했던 아이들의 작품을 보고 가신 나미천사님.

 

  <프로방스의 집 카페>의 네츄럴님.

 

  “국정교과서는 재미없다” “너희도 마찬가지”라고 단언하신 노트르담님.

 

  이 블로그를 저 높은 곳 ○○님께도 보여주고 싶다고 하신 누운소님.

 

  박흥식의 시 ‘절정’을 찾아오신 달마한복님(다른 흔적을 삭제해서 미안합니다. 저는 홍보용은 남기지 않고 있습니다).

 

  <겨울나무>를 2절까지 불러보면 가슴이 정화된다고 한 내 제자 대구입니다.

 

  <피그말리온>이 과제 해결에 도움이 되었다는 솔직한 대학생님.

 

  데이지 전종보 교장선생님. 혹독한 일들이 일어나는 세상을 정화시키는 일을 한다고 여기면 학교는 얼마나 행복한 곳이겠습니까.

 

  내 바람막이 역할을 인정해준 떳떳이님.

 

  아드님과 자신의 생활에 몰두하시는 그 생각이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주시는 LOVELOVELOVE님.

 

  수석교사 이야기를 읽고 가신 류영옥 선생님.

 

  <늘 맑고 푸른 마음으로>의 맑은샘물님.

 

  ‘제자’라는 낱말 속에는 이미 ‘사랑’이라는 의미가 들어 있다고 하신 망초대님.

 

  지난여름, 저의 어설픈 시 소개를 찾아오셨다가 친구가 되어주신 맑고향기롭게님.

 

  전라도의 ‘맛’과 즐거운 ‘여행지’를 소개하시는 맛돌이님.

 

  아이들을 찾아가신 megnolia님. 아이들 곁에서 목련처럼 아름답기를 바랍니다.

 

  재미도 없는 『독일 국민에게 고함』 이야기를 읽어주신 몽상가님.

 

  “큰 불행도 지나가면 행복이 된다”는 말을 남기고 간 무명씨.

 

  나를 만나 그간의 세월을 하소연하고 싶었다는 내 제자 KB문규. 그래, 다음엔 꼭 그렇게 하렴. 얼마든지.

 

  열심히 예쁘게 사는 내 제자 문은숙.

 

  대구의 내 제자 문정공후손.

 

  카이스트가 저평가되어 있다고 하신 mit학생님.

 

  바람꽃과코스모스님. 건강하신가요?

 

  반가워해주신 <돌돌돌>의 바람소리님.

 

  어렵지만 아이들에게 영향을 가장 많이 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교사라는 생각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하시는 바람아 불어라님.

 

  “구경할 만하다”고 해주신 백두닷컴님.

 

  기억 속에선 항상 청년이던 내가 백발인 걸 확인하고 마음 아파한 내 제자 백춘자.

 

  교장이 바뀌면 모든 것이 바뀌므로 공립에서는 전통이 있을 수 없다고 하신 별공님. 그럼에도 희망을 찾으시기 기원합니다.

 

  대학에서 만났고, 같은 학교에서 함께 마쳤으니까 이제 46년째가 된, 그림 그리는 친구 보나님.

 

  <가을역의 벤치>로 멋있게,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블랙커피님.

 

  ‘효성’ ‘엄마’ ‘사랑’ ‘내조’ ‘여성상’…… 그런 단어들이 떠오르게 하는 비둘기님.

 

  <산돌배의 글 마을>로 세상을 아름답게 하려고 작정하신 산돌배님.

 

  <샘물이 솟는 우리들의 쉼터> 아름다운 것들만 모아 보여주시는 살며생각하며님.

 

  미래의 교실에 관심을 표명하신 샘이깊은물 님.

 

  부산에서 기간제교사를 하시는 선생님.

 

  성실님. 자당님과 함께 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열정’ 말고는 무얼 아실까 싶은 소나무님.

 

  <이웃에 필요한 작은 그늘이 되자> 소나무그늘님.

 

  깊이 있는 블로그 <마당 깊은 집> 소냐님.

 

  소시민님. 저를 잊지 않으시므로 저도 늘 생각합니다.

 

  세상의 교장들이 salt님만 같다면 우리 교육이 이렇게 안타깝지는 않을 것입니다.

 

  언제까지나 열정적이실 시인 김남숙 님.

 

  공부는 일심전력할 가치가 있는 깊은 맛이 있다고 하신 시조황제님.

 

  1급정교사 자격연수 중에 다녀가신 sieun님.

 

  카이스트 사태를 보고, 우리와 서구식은 다르며, 지나친 경쟁교육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신 sinpascal님.

 

  <아라비까 원두커피>, 이제 5년차 교사이실 arabica님.

 

  지도 ‘전문가’, 의연한 독도지킴이, (주)동아지도 안동립 사장님.

 

  azrael님. 『세계를 배우는 어린이 지도』를 구해 놓았습니다.

 

  단양의 어느 철물점 주인, 시인(시인은 이렇게 사는 분이구나!), <여기는 쇠꼽별> Acaba님.

 

  교육 때문에 그 얼굴에 바쁜 표시가 다 나타나 있던 안영자님.

 

  독도모형을 찾아다니신 ebigkorea님.

 

  글을 읽으며 마음 편하셨다던 에스프리님.

 

  ‘6·25전쟁’과 ‘한국전쟁’에 대한 용어를 찾아오신 hch님.

 

 출판사 다니실 때 알게 되었다는 엔디님. “자네를 진정 필요로 하는 것은 보통 학생들이란 것을 잊지 말게” 에릭 홉스봄의 그 이야기 때 오신 분도 그 엔디님?

 

  오랜 독자 엘라님. 그립습니다. 아드님들은 잘 지내는지……

 

  <시와 사랑이 흐르는 쉼터>의 역마살님. 왜 역마살이라는 닉네임을 쓰시는지 모르지만, 저는 사주 중 생시는 모르고 생년, 생월, 생일만 아는데 그중 두 가지가 ‘역마살’이랍니다. 그러니 오죽하겠습니까.

 

  일본, 독도문제, 일본 교과서 문제에도 열정적이신 영영소나무님.

 

  <바람이 불면 낙엽이 진다> 오뚝기님.

 

  오리아빠님. 아드님 학교 잘 다닙니까?(그 애는 언제나 품위를 지킬걸요?) 사업은요? 문화 사업은요?

 

  <희망의 증거> ‘대단하다’고밖에 달리 표현할 길 없는 딸각발이 오전식님.

 

  독도 자료를 보러 오신 오호라님.

 

  <on road> 왈샘님. 무엇에 천착하고 계실까요.

 

  교육적으로 ‘아니다’ 싶은 일에 속마음까지 상하여 안쓰러운 원옥진님.

 

  <뉴욕을 알립니다> 웃음인생님.

 

  단편소설 『청소기로 지구를 구하는 법』을 소개한 글을 찾아오신 유Ni님.

 

  조카가 MIT공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모기업 특채로 왔다가 결국은 미국으로 돌아가고 말았다는 ‘영상제작 40년’ 윤덕호 감독님. 제 ○×교육에 관한 글을 처절하게 읽었다는 감독님.

 

  기초기본교육의 이름으로 지식주입식 교육을 강조하는 사람을 정확하게 알아맞힌 은천님.

 

  <어서오세요> 이쁜선이님.

 

  삶의 모습에서도 자랑스러운 내 제자 이삼식.

 

  앨범 원가로 속상해하시던 이선민님.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늘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인생을 조금 배우셨다는 이윤진님.

 

  학교장 칼럼 애독자라고 하신, 임의섭·지섭 쌍둥이 맘 2000twins님.

 

  울산에 가면 “좋은데이”를 마시게 해주겠다는 일산님.

 

  재미있다고 하신 Ich52님. 교장선생님만큼 부지런한 사람을 단 한 사람도 알지 못합니다. 그 충성심도 놀랍습니다. 시작했다 하면 끝없는 얘기들을 재미있다 하시니, 그것도 참 신기합니다.

 

  교육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임현정님.

 

  전재호님. <어느 시골 신부의 일기>라는 소설을 생각나게 하는 나의 동반자.

 

  부산의 맛집을 맛깔스럽게 소개하시는 조신처자님. 요즘 아드님에게 푹 빠져 계시겠지요. 조신처자님이 만능이라는 건 알지만, 아마 헤어나기 힘드실 걸요?

 

  지난여름 스파피아 호텔에서 만난 후 이것저것 물으며 괴롭혀주시는 조현호 선생님.

 

  카이스트 사태 때 언제나 뒤쳐지는 사람이 있기 마련인 상대평가의 폐단을 이야기하신 지나가다님.

 

  ‘성격’이 ‘성적’을 못 따라가던 친구가 사대에 진학한 기억을 토로하시는 지나가던사람님.

 

  <동행> 짝궁님.

 

  그 생활과 생각이 신비롭고, 때로는 담 너머로 넘어다보는 느낌이어서 송구스럽기도 한 이국의 chung淸님.

 

  가수 비브라운의 아버지라고 소개해주신 초들님.

 

  내가 그를 직접 가르치지도 않았지만 나를 미화해주는 일에 앞장선 대구북비산 최고군.

 

  고성 <현강재>를 통해 여기까지 오신 최이식님.

 

  봉화에서 느긋한 생활을 즐기는 친구 최종화님.

 

  잊지 않고 찾아오시는 최완근 선생님.

 

  <행복 레시피>의 충청센터님. 그런 일을 주로 하면 스트레스도 없는 건가요?

 

  멋진 블로그를 갖고 계시는 クモモ님.

 

  탐구심이 강한 중학생 time to go님.

 

  늘 즐거운 마음으로 소식을 주시는 태권소녀님.

 

  가난한 수재들이 돈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는 파파야님.

 

  <나를 먼저 알고 남을 알다>의 푸른강물님.

 

  ‘학교 두 손 들었다!’에 오신 하버드님.

 

  좋은 책 만들기에 여념이 없을 한면규님.

 

  자신도 그리운 ‘선생님’을 찾고 싶다는 한별님.

 

  오랜 독자이신 항아리님. ‘큰애’죠? ‘행복하면’ ‘좋은 그림’을 그릴 것이 분명합니다.

 

  행복남님. “아직도 많은 이들이 황우석박사의 재기와 명예회복을 바라고 또 그렇게 될 것이라 믿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사람들 중의 앞자리에 앉고 싶은 사람입니다. 좋은 소식을 기다립니다.

 

  허공을 삼킨 고요님. 우리가 황우석 선생을 잊은 것이 아닙니다. 그분을 싫어할 일도 없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아마도 한결같을 것입니다. 건승을 기원합니다.

 

 

 

  신년 인사가 늦었습니다. 제 블로그에는 찾아오시고 댓글 남기시는 분도 별로 없어 인사드리기도 쉬운데, 하필이면 연말과 연초에 제 몸이 말을 듣지 않으려고 꾀를 부렸습니다.

 

  지난해에는 고마웠습니다. 제가 아주 행복했습니다. 그 대신 2012년,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들 뜻하신 대로 다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