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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편지

가을엽서 11

by 답설재 2011. 10. 20.

  강원도 어느 곳에 얼음이 얼었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은 가을'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있습니다.

  올 가을에는 보고 싶은 것들이 참 많았습니다.

  잠시라도 떠나는 시간에는 떠나는 그 곳을 눈여겨 봅니다. '꼭 이곳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마음 때문입니다. 젊은날에는, 아니 연전(年前)에도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언젠가는 돌아오지 못할 날이 있을 것입니다. 그 순간에는 세상의 얼마나 많은 것들이 보고 싶겠습니까.

  

 

 

 

 

 

 

사진 출처: 블로그 『강변 이야기』(2011.10.18. '사람을 그리워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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