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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아, 독도!

안동립이 그린 독도 Ⅱ-그가 자신의 것인양 자랑하는 것들-

by 답설재 2010. 8. 17.

<안동립이 그린 독도 Ⅰ>(이 블로그 2010.8.14)의 그 지도는, 내가 알기로는 안동립 선생이 처음으로 정확하게 그린 독도 지도입니다. 나도 사실은 지도학을 몇 강좌 들은 사람이고 컴퓨터로 지도를 그리기 이전의 방법으로 교과서의 지도를 몇 장 그려본 사람이기 때문에 그 정도의 짐작은 가능합니다.

그는 그 지도를 실측으로 그리기 위해 약 3년간 독도를 드나들었고 한번 들어가면 사나흘씩 머물렀다고 하니 독도를 지키는 사람들이나 동식물들과 웬만큼 친해졌을 것입니다.

 

내가 독도에 관심을 가진 걸 알고 사진도 몇 장 보내주었으므로 여기에 소개합니다.

 

그는 독도의 제일 동쪽에 있는 섬이 이름이 없는 것을 알아내고는 '첫섬'이라고 이름붙이기도 했고, 자신의 이름 안동립(安東立)을 '동쪽, 그러니까 독도에 서 있는 사람'으로 해석하면서 그 이름대로 독도 지도를 그리는 데 집념을 불태웠다고 했습니다. 이름의 해석은 그 집념을 불태우며 생각해낸 것이겠지만 어쨌든 가상하고 아름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120년 된 보호수(사철나무)

 

 

 

사진을 받고 이게 무슨 나문가 물었더니 "글쎄요, 이름은 생각나지 않지만……" 하고는 '하여간 둥치의 지름이 10센티미터'라는 걸 강조했다.

 

 

 

대한봉 가는 길'이란 글자가 너무나 분명해서 설명을 달지 않고 두었더니 전화로 그 글씨는 자신이 쓴 것이라는 걸 내세웠다. 글쎄, 그의 필치가 이와 같은지는 잘 모르는 일이다.

 

 '

 

사진 '대한봉 가는 길'의 갈매기가 외롭지 않은가 싶어 좀 더 자세히 보기 위해 확대해본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