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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아, 독도!

한국과 일본간 독도 분쟁사(자료)

by 답설재 2010. 5. 31.

  독도에 대한 관심이 없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독도가 중요한 섬이라는 건 여러 가지 면에서 그렇기 때문에 한 마디로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아이들 교과서에는 국방상 위치, 어업 등 경제적 가치 등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나는 1999년 좋은 가을에 독도에 가보았습니다. 당시 나는 서울 Y초등학교 교감이었는데, 딱 6개월 교감을 한 그 기간이 좀 한가한 시기여서 그 곳을 방문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해군 함정을 타고 울릉도까지 가서 이튿날에는 작은 배를 타고 갔는데 작은 배를 타니까 멀미가 났습니다. 재수가 좋아야 날씨가 좋고 날씨가 좋아야 접안(接岸)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재수가 좋고 날씨가 좋아서 접안이 가능했습니다.

 

  독도는 대단했습니다. 작은 바위섬이라고 하지만 규모에 비해 늠름한 그 모습이라니! 그걸 어떻게 설명하겠습니까. 내게는 동도(東島)에서 내려다본 바다의 모습이 '너무나' 멋지고 아름다웠는데,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그 모습을 찍은 사진은 보이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아는 분 중에 누가 독도에 간다고 하면 꼭 그 사진을 찍어다 달라고 할 작정입니다.

 

  독도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미안한 일이지만 직접 그 섬에 가봐야 절실합니다. 가보지 않은 분에게는 정말 미안합니다. 가봐야 합니다. 언제 한번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나도 배를 탈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해지면 한 번 더 가보고 싶습니다.

 

  그걸 일본인들이 자기네 섬이라고 하면 어떻게 합니까. 도대체 말이나 됩니까. 우길 걸 우겨야지요. 얼마만큼 안 되겠느냐고 묻는다면, 나로서는 일본의 저 북쪽 큰 섬 홋카이도나 이쪽 남쪽 큰 섬 큐슈와 바꾸자고 해도 싫습니다. 절대로 안 되고 ‘아이들 표현처럼’이라면 죽어도 안 되겠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독도에 대한 인식이 더 높아지면 좋겠습니다. 그런 일이 급한 일이고, 그런 교육이 필요합니다.

 

 

 

매일경제, 2008. 9. 3. NIE(신문활용교육)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