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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아, 독도!

안동립이 그린 독도Ⅰ-일반인이 그린 가장 자세한 독도 지도-

by 답설재 2010. 8. 14.

동아지도(주) 안동립 사장은 부천에 살고 있습니다. 그는 나이가 저보다 적어서 매우 조심스럽게 다가오지만 알고 지낸 지가 오래되었기 때문인지 친구처럼 느껴집니다. 오랜만에 봐도 서먹서먹하거나 섭섭하거나 그렇지 않습니다.

 

얼마 전에는 몽골에 가자고 해서 남들 그렇게 많이 하는 심장수술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해 수술한 그날보다 더 못한 상태로 이렇게 지낸다고 하자 "그럼 싸움도 못하겠네요?" 해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럼요. 덤벼도 못합니다." 두 사람 다 웃지는 않았습니다. 그 자신은 싸움을 잘 할 것처럼 생겼는데 진짜 잘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처음에 그의 이름을 본 것은, 예전의 국정(國定) 초등학교 사회과부도에서였습니다. 대표 저자가 따로 있었고 저 아래에 그의 이름이 있었습니다. 말하자면 실제로 그 지도들을 그린 사람은 안동립이었다는 얘기입니다.

2007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중학교 사회과부도 검정에 동아지도의 책(대표 저자 인하대학교 박선미 교수)이 합격해서 지금 중학생 중에는 그가 대표로 있는, 그가 지도를 그리는 동아지도의 사회과부도로 배우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는 그 부도의 면지(앞뒤 표지의 안쪽을 면지라고 합니다)에 독도 지도를 넣었습니다. 그 지도가 아래 지도입니다. 그는 이 지도를 그리기 위해 독도를 여러 번 다녀왔습니다. 그런 얘기는 다음에 기회를 내어 아는 대로 소개해볼 작정입니다.

 

 

 

 

 

 

『사회과부도』라는 책을 좋아하십니까?

좋아한다면 다행이지만,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사람마다 다르다면 이유가 여러 가지겠지요.

한 가지 이유만 짐작으로 말해보면 나로서는 그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사회과부도』? 『사회과부도』가 뭡니까? 가령 『수학익힘책』처럼 정말로 매력 없는 이름이지 않습니까? 책? 책인 줄은 보면 알지요. 그걸 왜 그 이름에 '책'이라는 글자를 붙였을까요? 『실험관찰』도 마찬가지지만....

『사회과부도』, 혹 일본 교과서 이름을 보고 본떠서 지금까지도 그렇게 쓰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얼마든지 더 그럴 듯한 이름이 있을 것입니다.

별 이야기를 다 합니다. 살짝 어떻게 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