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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내가 만난 세상

이 얼굴 Ⅴ(조수미, 소녀시절의 꿈)

by 답설재 2010. 6. 14.

 

 

 

 

 

이 얼굴 Ⅴ

- 조수미, 소녀시절의 꿈 -

 

 

 

  『samsung&u』 2010년 5/6월호 첫머리의 ‘짧은 만남 긴 추억’이라는 이름의 인터뷰(3~11쪽)는, 성악가 조수미가 주인공으로, 제목은 「자신감은 치열한 노력에서 나온다」였습니다.

  그 중 한 마디만 인용합니다.

 

 

  김 : 10대 때 이탈리아로 유학을 가서 오늘에 이르렀는데, 소녀 시절의 꿈을 이룬 셈인가요?

  조 : 19살의 나이에 유학 갈 때만 해도 빨리 공부를 마치고 귀국해서 결혼하는 게 꿈이었어요. 당시 매우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세 달 만에 이별 편지를 받았고, 그로써 귀국할 이유도 사라져버렸죠. 그때부터 독하게 마음먹고 공부만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 일이 오늘의 저를 있게 한 계기였던 것 같아요. 마치 운명처럼. 만약 그때 이별 편지를 받지 않았다면 지금쯤 결혼해서 대학에 다니는 자녀를 둔 중년의 주부가 되어 있지 않을까요? 그때는 그 남자가 정말 미웠는데, 요즘은 오히려 고마운 생각이 들어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재학 중이던 1983년 오페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난 조수미는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의 베르디 극장에서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정식 오페라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세계적인 거장 카라얀과 주빈 메타로부터 ‘신이 내린 목소리’,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목소리’라는 극찬을 받았다(인터뷰 본문에서).

 

 

  뭐라고 제 의견을 좀 써야겠지요?

  ……

  없습니다.

  없으니까 아예 말도 꺼내지 않는 게 옳겠지요. 그냥 그러다가 오늘 여기까지 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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