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까짓거 코피가 터졌어도 공부에 매진하는 아이
지난 5월 22일, 남양주 지역 여러 유치원 원장, 교사들이 우리 병설 유치원에 몰려와서 수업을 참관했습니다. 지금 저 교사는 동화 속에 나오는 무지무지하게 큰 알을 어떤 방법으로 옮겨야 할지를 묻고 있습니다.
핸드폰으로 찍어서 잘 보이지 않지만, 저쪽에 파란 옷을 입고 앉아 이쪽을 쳐다보고 있는 저 녀석의 왼쪽 코에는 휴지 뭉치가 꼽혀 있습니다. 한번 잘 들여다보십시오.
아이들은 무얼 배우고 있었을까요, 코피까지 쏟으면서.
'잘 살펴보면, 동화책 속의 이야기들은 다 실현된다?'
아니면 이런 걸까요? '아무리 어려운 일도 궁리하면 답이 나온다?'
그것도 아니라면, 그럼 이런 답은 어떨까요? '혼자 할 수 없는 일은 함께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치면 다 된다?'
에이, 그냥둡시다. 저 참새 같은 것들의, 별 같은 것들의, 시냇물 같은 것들의, 나비 같은 것들의 머릿속을 도대체 어떻게 알아냅니까.
'그림과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사랑하는 아이들 6 (얘들 눈길 좀 보세요) (0) | 2009.07.06 |
---|---|
봄운동회 스케치 (0) | 2009.06.24 |
궁리(窮理) (0) | 2009.06.11 |
돌아가는 길 1 (0) | 2009.05.18 |
내가 사랑하는 아이들 4 (0) | 2009.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