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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그림과 사진

내가 사랑하는 아이들 4

by 답설재 2009. 5. 8.

 

 

 

 

 

 

 

 

사진을 찍어주신 분 : 김미정 님(1학년 1반 임예진의 어머니)

 

 

 

세상에, 이보다 더 아름다운 걸 보신 적이 있습니까? 그런 걸 본 적이 있습니까?

안아주고 있는 아이들이나 안겨 있는 아이들이나,

다른 아이를 따듯하게 안아준다는 그 마음 때문에,

포근하게 안긴다는 그 마음 때문에 더없이 아름다워진 거나 아닐까요?

 

지난 3월 2일 입학식 날, 우리 학교 4학년과 그 신입생들이 형제·자매 결연을 맺었습니다. 이 학교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프로그램입니다. 이런 절차가 있는 줄도 몰랐을 1학년 1반 임예진의 어머니 김미정 님께서 얼른 카메라를 들여댔습니다.

저 아이가 임예진일까요?

그렇거나 아니거나 아름답습니다. 아이들도 카메라를 의식할 줄 압니다. '의식'하고 있다는 것이 저 표정에 나타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의식은 우리 어른들의 의식과는 전혀 다릅니다.

 

 

 

 

우리도 저렇게 살아갈 수는 없을까요? 한때 우리에게도 저런 모습이 있었을 것을 생각하면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서글퍼집니다. 한없이 쓸쓸하기도 합니다.

선생님들도 아이들을 저렇게 가르치고, 부모님들도 아이들을 저렇게 대하면 우리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저렇게 지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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