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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혼혈인5

이 얼굴 Ⅺ (윤수일) 2008년 4월 15일의 「하인스 워드를 위한 감사패」라는 제목의 시론에서 다음과 같이 쓴 적이 있습니다. 하인스 워드 이후 하고 싶었던 말들이 줄을 이었고, 우리 사회가 그 분위기에 재빨리 적응해온 것은 다행스러웠다. ‘아파트’를 부른 가수 윤수일은 ‘나는 왜 남들과 다를까?’ 코 꾹꾹 누르며 울었다고 고백해서 우리를 미안하게 했다. 방송에 출연해 선망의 대상이 되는 외국인도 늘어나고 있다. 또 시골로 시집온 동남아나 중앙아시아인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생활상과 애환을 소개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면 우리나라가 별안간 다문화가정, 혼혈인의 천국이 된 것은 아닌지 의심할 정도가 됐다. 교육부에서는 당장 다문화가정을 위한 정책연구를 거쳐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보급했고, 2007년에는 국가 교육과정에 다문화.. 2010. 8. 2.
이 얼굴 Ⅸ (인순이) 이 얼굴 Ⅸ (인순이) 한번 겪어보십시오. 언제나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2008년 여름 어느 날, 영국에서 한 녀석이 날아왔습니다. 첫째 딸이 함께 살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짐작하고 있었는데도 아내의 얼굴빛이 이상해졌습니다. 녀석은 현관에서 신발 벗는 것조차 서툴렀고, 그건 그 .. 2010. 7. 27.
하인스 워드를 위한 감사패(경기신문080415) 하인스 워드를 위한 감사패 2006년 4월, 한․미 혼혈인 하인스 워드가 연일 매스컴을 장식했다. 그는 30년간 한국인임을 부끄러워하며 지낸 것을 사과했고, “나는 슈퍼볼 MVP지만, 어머니야말로 나의 진짜 MVP”라는 효성어린 말로 우리를 감동시켰다. 언론은 혼혈인에 대한 시각이 하루아침에 달라진 것.. 2008. 4. 15.
"컴 온 아름, 컴 온, 샤이 걸. 돈 크라이" -- 하인스 워드 ⑵ -- 성복초등학교 학부모님께 드리는 파란편지 "컴 온 아름, 컴 온, 샤이 걸. 돈 크라이" -- 하인스 워드 ⑵ -- 또 하인스 워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언론의 생리가 흔히 그렇지만, 워드가 우리나라에 머무는 동안 혼혈인(누리안)을 보는 언론의 시각은, 흡사 우리가 천사들의 집단을 곁에 두고도 한심하게도 지금까지 그것을 모르고 지냈다는 듯했고, 이 세상은 영웅이라야 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철저히 가르치려는 듯했습니다. 워드는 다음에 또 우리나라를 방문하겠다고 했으니 그때는 또 무슨 큰 기사거리를 제공할는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의 각 신문들은 이제 어느 정도 '이삭줍기'에 들어간 것 같은데, 지난 10일자 C일보를 보았더니 「떡메 치는 워드 "난 힘센 농부"」라는 제목으.. 2007. 8. 29.
"어머니야말로 나의 진짜 MVP" -- 하인스 워드 (1) -- 성복초등학교 학부모님께 드리는 파란편지 "어머니야말로 나의 진짜 MVP" -- 하인스 워드 ⑴ -- 미식 축구선수로 유명해진 한·미 혼혈인(혼혈인을 지금부터는 '누리안'으로 부르기로 했답니다) 하인스 워드(30)가 연일 매스컴을 장식했습니다. 지난 6일 오후에는 자신이 태어났던 병원에 가서 "내가 시작한 곳으로 돌아와 감격스럽다"며 환하게 웃은 반면, 어머니 김영희(59)씨는 감회에 젖은 듯 계속 흐르는 눈물을 닦았답니다. 제가 이 글을 쓰기 위해 들여다보고 있는 A 신문의 기사는 그 제목이 '어머니야말로 나의 진짜 MVP'이고, '아들은 웃었고 어머니는 울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워드 모자를 가장 반갑게 맞이한 사람은 당시 주치의 Y 박사로, "슈퍼볼 MVP를 받았다고 할 때는 몰랐지만 .. 2007.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