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15 토마스 만 『마의 산』 서글픔을 느끼게 한 책입니다. 939쪽이나 되었습니다. 저 책을 만만하게 펼치고 앉아 있을 수 있다면 행복할 것입니다. 새삼스럽게 이 유명한 책을 찾게 된 것은 『카뮈를 추억하며』 때문이었습니다.* 알베르 카뮈는 디노 부자티의 희곡 「흥미로운 증례」**를 번역해서 연출했다. 그는 더 강한 활력을 주기 위해 작품의 길이를 줄였다. 이 희곡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러한 세계의 이면을 드러내 보여준다. 환자들이 병원 창문을 통해 건강한 사람들이 부산하게 움직이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환자들에게는 이들이 낯설게 보인다. 두 진영 사이에 넘을 수 없는 장벽이 솟아오른다. 그리고 각 진영에는 다른 진영에 대한 완전한 이해 불가능성이 지배하고 있다. 알베르 카뮈는 『마의 산』의 요양소 거주자들이 경험하는 그 .. 2013. 8. 22.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2)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김종철․김태언 역『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운다』녹색평론사, 1996 옮겨쓴 부분들에서 이미 이 책의 메시지 전체를 짐작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에 대한 그의 관점들에서 다음과 내용들은 특별히 눈길을 끄는 부분들이었습니다. 서구의 교육은 1970년대에 라다크의 마을들에 들어왔다. 오늘날 약 200개의 학교가 있다. 기본적인 교과과정은 인도의 다른 지역에서 가르치는 것을 어설프게 흉내낸 것이고, 그것은 또 영국 교육의 어설픈 모방이다. 거기에는 라다크의 것은 거의 아무것도 없다. 한번은 레에서 어느 교실에 가보았을 때 교과서에 런던이나 뉴욕의 것임직한 아이의 침실 그림이 있는 것을 보았다. 그림에는 깔끔하게 접혀진 손수건 무더기가 기둥 달린 침대 위에 놓여 있고 그.. 2009. 12. 10.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오래된 미래』 (1) 헬레나 노르베리-호지『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운다』김종철·김태언 역, 녹색평론사, 1996 지난 11월, 베이징에 갔을 때 우리를 안내한 인민교육출판사 직원은, 중국의 여러 관광지 이야기를 하면서 열차로 48시간이면 티베트까지도 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문득『닥터 지바고』가 생각났습니다. 몇 날 며칠이고 끝없이 달린다는 러시아의 그 대륙 간 횡단열차…….베이징에서 48시간이면 티베트까지도 갈 수 있다는 중국의 그 칭짱열차에 대한 책도 나왔습니다. 신문에 소개된 글을 찾아봤더니 이렇게 시작됩니다.* ‘길이 열린다면, 정말 친한 벗 혹은 최악의 적들이 우리의 방문자가 되리라.’(티베트 격언) 2006년 7월 1일, 티베트 고원 지대에 칭짱(靑藏) 철도가 개통됐다. 칭하이(靑海)성 거얼무(格.. 2009. 12. 10.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