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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내가 만난 세상

그 중학교 교장의 죄와 벌

by 답설재 2026. 5. 3.

챗봇에게 부탁해서 받은 이미지임.

 

 

 

2년 전쯤 일본 어느 중학교 교장이 '아주 시시한 일'로 파면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편의점에서 ‘레귤러’ 컵에 ‘라지’를 일곱 번 내려받아 마신 게 들통이 났는데, 가격 차가 한 잔에 630원이어서 합계 4,410원의 '이득'을 봤다는 내용이었다.

이득?

그 교장은 30년을 근무한 교단에서 쫓겨나는 바람에 퇴직금도 못 받았다.

 

• 재수 없으면 별일 아닌 걸로 걸린다. 다 운수소관이다.

• 거짓말 같다. 잘 알아봐야 한다. 설마 그랬겠나. 게다가 교장인데 그까짓 일로 파면당했다면 누가 믿겠나.

• 평소에 잘못한 게 뭔가 더 있겠지. 미운털이 박혀서 감독관청에서 이참에 처벌하자 싶었겠지.

• 미쳤나, 파면이라니! '주의'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

 

그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뭐라고 했을까 생각해 봤다.

이 글을 쓰려고 할 때는 적어도 예닐곱 가지의 예는 들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겨우 네 가지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반대의견이 많을 것 같은 생각도 있긴 하다. 가령,

 

• 그렇게 하는 것이 일벌백계다. 법규로써 다스리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누구는 봐주고 이놈은 처벌해도 끽소리 못하거나 편들 사람도 없다 싶으면 호되게 하고 그래서는 안 된다. 이번에는 처벌하고 다음에는 모른 척하고 그래서도 안 된다.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

 

다른 생각도 한다. 일본은 '비교적' 좋은 나라라는 생각이다. 일본도 나쁜 점이 많다고 할 사람이 당장 우루루 나타날 것 같다. 일본의 나쁜 점은 나도 안다고 하면 그렇게 잘 알면서 그따위 소리를 하느냐고 할 것이다. 그러면 할 말이 없다. 이런 얘긴 그만두어야 한다. 무슨 얘기를 더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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