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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내가 만난 세상

어느 쪽이 진짜 너야?

by 답설재 2026. 3. 13.

 

 

내가 뭘 하는 걸 지켜보다가 딴전을 피우고 있다.

저렇게 올라앉아서 먼 곳을 살피는 모습은 초원의 맹수 같다. 작아서 그렇지 표범 같다.

 

 

 

 

 

저러던 녀석이 이것 좀 보게! 먹이를 보고도 못 본 체한다.

먹고 싶어 참을 수 없으면서도 내 눈치를 본다.

그럴 수 없이 얌전하고 다소곳하다.

배가 고프지도 않고, 먹고 싶지도 않다는 양 심지어 딴 데를 바라본다.

식사 좀 하고 싶다고 이리저리 따라다니며 가르릉거리던 것들이 저러니까 우습다.

 

언제까지 얌전한 척하는지 보자! 하고 지켜보다가 에이! 실내로 들어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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