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마을 도서관 홈페이지 검색란에 '미하엘 엔데, 모모'를 넣었더니 결과가 0으로 나왔다.
검색 범위를 우리 시 전체 도서관으로 넓혀도 마찬가지였다. 0이었다.
왜 이럴까?
도서관에 내려가 어린이실 담당 사서에게 부탁했다.
"모모요?"
"예."
"아이들 보는 모모요?"
어른들 보는 모모가 따로 있다는 얘기는 들은 적 없지만 또 "예" 했다.
컴퓨터를 들여다본 사서가 " @!%$#^&^^*()&^dlfk..." 했다.
집에 와서 등표지를 보니까 분류기호가 '808. 91비295걸13'이었다.
돋보기도 가져가지 않은 노인에게 그걸 암기하거나 컴퓨터로 출력해서 서가에 가서 찾으라는 얘기를 한 것이어서 당황했으나 "선생님, 저 좀 찾아주세요." 공손하게 부탁했다.
그렇게 해서 이 책을 빌려왔다.
모모
시간을 훔치는 도둑과, 그 도둑이 훔쳐간 시간을 찾아 주는 한 소녀에 대한 이상한 이야기
앞 면지에 적혀 있다.
어둠 속에서 비쳐 오는 너의 빛
어디서 오는지 나는 모르네.
바로 곁에 있는 듯, 아스라이 먼 듯
언제나 비추건만
나는 네 이름을 모르네.
꺼질 듯 꺼질 듯 아련히 빛나는 작은 별아.
─ 아일랜드 동요에서.
'책 보기의 즐거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미하엘 엔데 《거울 속의 거울》 (7) | 2026.02.21 |
|---|---|
| 미하엘 엔데 《모모》 (0) | 2026.02.18 |
|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여담 2) (0) | 2026.02.12 |
|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여담) (0) | 2026.02.11 |
| 스티븐 핑거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0) | 2026.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