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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책 보기의 즐거움

아이들 보는 '모모'요?

by 답설재 2026. 2. 13.

 

 

 

우리 마을 도서관 홈페이지 검색란에 '미하엘 엔데, 모모'를 넣었더니 결과가 0으로 나왔다.

검색 범위를 우리 시 전체 도서관으로 넓혀도 마찬가지였다. 0이었다.

왜 이럴까?

도서관에 내려가 어린이실 담당 사서에게 부탁했다.

 

"모모요?"

"예."

"아이들 보는 모모요?"

어른들 보는 모모가 따로 있다는 얘기는 들은 적 없지만 또 "예" 했다.

 

컴퓨터를 들여다본 사서가 " @!%$#^&^^*()&^dlfk..." 했다.

집에 와서 등표지를 보니까 분류기호가 '808. 91비295걸13'이었다.

돋보기도 가져가지 않은 노인에게 그걸 암기하거나 컴퓨터로 출력해서 서가에 가서 찾으라는 얘기를 한 것이어서 당황했으나 "선생님, 저 좀 찾아주세요." 공손하게 부탁했다.

그렇게 해서 이 책을 빌려왔다.

 

 

모모

시간을 훔치는 도둑과, 그 도둑이 훔쳐간 시간을 찾아 주는 한 소녀에 대한 이상한 이야기

 

 

앞 면지에 적혀 있다.

 

 

어둠 속에서 비쳐 오는 너의 빛

어디서 오는지 나는 모르네.

바로 곁에 있는 듯, 아스라이 먼 듯

언제나 비추건만

나는 네 이름을 모르네.

꺼질 듯 꺼질 듯 아련히 빛나는 작은 별아.

 

─ 아일랜드 동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