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다 히데키 《어차피 죽을 거니까》
오시연 옮김, 지상사(청홍) 2024
1. 어차피 죽을 거니까... 자신의 죽음을 생각하면서 깨달은 것들
• Memento mori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Carpe diem 오늘이라는 날의 꽃을 꺾어라.
• 노인은 감기 같은 사소한 병으로도 죽을 가능성이 크다.
• 아등바등해도 소용없다. 반드시 죽는다. 100% 진실이다.
• 몸에 좋은 것보다 좋아하는 삶의 질을 위해 주 5회 라멘을 먹는다.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죽음의 심리 상태(부인→분노→타협→우울→수용)
• 죽는 순간에는 아프지도 괴롭지도 않다. 잠들듯 죽어간다.
• 노인의 암치료는 괴롭기만 하다. 나는 모르핀을 맞겠다.
• 건강하게 살다가 갑자기 죽는 것보다 암으로 죽겠다. 정리도 하고 인사도 할 수 있다.
• 건강검진은 근거 없는 복약, 식생활 문제로 삶의 질을 떨어뜨려 고령자에겐 역효과다. 심장검진만 받는다.
2. 최고의 죽음을 향한 첫걸음...사생관이 있으면 허둥대지 않는다
• 단백질은 수명을 늘린다(혈관이 튼튼해져 면역력이 향상된다).
• 노인은 장기(예 : 간)에 좋은 것보다 몸에 좋은 것을 우선하는 것이 좋다.
• 오래 살면서 무엇을 하나가 중요하다. 공연히 혈압·혈당을 낮추고 먹고 싶은 것을 참고 술·담배를 끊는다.
• 수분 고갈로 시들듯 죽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하다. 억지로 수분을 넣으면 다리가 붓고 폐에 물이 찬다.
• 연명치료를 받는 환자는 가엽다. '존엄사 선언서(Living Will)'을 써두자.
• 자식 힘들게 하지 않으려면 요양원을 찾자.
• 사람에 따라 고독사(고립사)를 좋아할 수도 있다.
• 죽는 순간까지 삶을 즐기자.
3. 휘청휘청한 노인과 원기발랄한 노인의 갈림길...내 삶의 방식은 의사가 아닌 내가 정한다
• 80대부터는 늙어가는 과정을 음미한다.
- 100세 시대는 죽어가는 과정이 늘어난 것에 지나지 않는다.
- 70대는 늙음과 싸우는 마지막 시기, 80대는 수용의 시기다. 지팡이, 보행보조기, 기저귀를 써자.
• 어떻게든 움직이고, 어떻게든 머리를 써자.
• 부정적인 사고에 빠지면 '어떻게 될 거야'라고 생각하자.
• 70대 이후에는 삶의 방식을 의사에게 맡기는 건 무의미하므로 내가 결정하자.
• 혈압하강제는 두뇌회전이 둔해지거나 발밑이 보이지 않아 걸음이 불안정할 수 있다. 129 이하나 160은 차이가 없다.
• 혈당을 억지로 낮추면 활력이 떨어져 위험하다.
•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면역력이 강화되고 암에 잘 걸리지 않는다. 높으면 심근경색, 협심증의 원인이 되지만 약간 높으면 오래 산다. 낮으면 노화진행이 빠르고 의욕, 기억력, 판단력이 떨어지고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 통통한 사람은 오래 살고 마른 체형은 수명이 짧다. 고령자는 지나친 과식보다 지나친 소식이 더 위험하다.
• 노인병원에서 투약을 1/3로 줄였더니 누워 있던 노인들 대부분 의식이 명료해지고 걷게 되었다고 한다.
• 여러 장기에 문제가 생기는 노인에게는 대학병원보다 종합진료를 하는 동네 병원이 낫다.
• 환자의 마음을 잘 돌보고 노인들이 많이 기다리는 병원이 좋다.
• 85세 이상은 대개 암 환자이다. 수술하더라도 주변 장기는 건드리지 않는다.
• 치매는 노화의 일종이다. 85세 이상은 대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다.
- 치매 걸려도 일을 계속할 수 있다. 미소 지으며 살아갈 수도 있다.
- 뇌를 계속 써야 한다. 피할 수는 없지만 천천히 진행된다.
• 가장 두려운 병은 치매가 아니라 우울증이다. 마음이 병들면 몸도 쇠약해진다.
- 세로토닌은 젊은이보다 노인에게 약효가 좋다.
- 육류, 생선, 콩, 유제품, 바나나 등
• 고기를 먹고, 운동하고, 남성호르몬을 늘린다.
- 굴, 마늘, 동영상 보기 등
- 복근, 허리운동, 진동머신, 스쾃 10회, 걷기 등
• 아침의 요구르트에 강황, 계피, 고수가 섞인 향신료를 첨가한다.
4. 최상의 삶의 방식은 '죽는 곳'에서 결정된다...자택보다 시설에서의 마지막을 추천하는 이유
• 남 9년, 여 12년 간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다가 죽는다.
• 마지막 거처를 결정해 두자(내 집, 요양시설, 병원, 자식 집).
- 요양시설은 친숙한 직원의 보살핌으로 안정감이 있다.
- 자택의 경우 의료진, 간병인, 돌봄 담당자의 협력과 연계다 필수다.
- 실제로는 80%가 병원에서 죽고, 자식 집은 피하고 싶어 한다.
• 증상이 심해지면 사랑만으로 대처할 수 없게 된다. 간병은 혼자 담당할 수 없다(이직, 우울, 학대, 살인이 일어난다).
• 시설의 노인학대는 특수한 사례다.
• 지자체의 다양한 간병 서비스 제도 정보를 파악해 두자.
• 요양원은 종류에 따라 입주조건, 비용, 간병 서비스가 다르다.
- 거실 등 공유공간, 반입물품 양, 목욕탕 등
- 인터넷, 소책자, 입소문, 견학, 문의 등
• 치매가 오면 바로 입소하는 것이 좋다. 가족이 힘들지 않고 끝까지 잘 돌보게 된다.
• 케어 매니저는 간병의 핵심이므로 어떤 형태가 좋을지 신중하게 선택한다(재택의료, 간병 등 문의).
• 혼자 살아도 집에서 지낼 수 있다.
- 방문 간병 서비스(식사, 배설, 청소 등), 24시간 방문 간병, 은행과 관공서 볼일은 자비를 들여 방문 도우미에게 부탁
• 우리는 세금, 보험료로 노후의 간병 자금을 내고 있다. 죽기 전에 공공제도에 신세를 좀 져도 된다.
- 자식은 정신적 돌봄을 하고 간병은 제도를 활용한다.
5. 인간은 죽고 나서 안다... 내가 도달한 최상의 삶
• 소탈한 사람은 늙어서도 사람이 따른다. 성격이 나쁘면 아무도 찾지 않는다.
• 돈은 남기지 않는 것이 좋다. 숨을 거두자마자 돈 이야기를 꺼내는 유족이 있다.
• 재산 때문에 재혼을 반대하는 자식은 결국 간병도 하지 않는다. 재혼하려면 미움 받을 용기가 필요하다.
• 연금 받는 나이라면 입원해도 돈이 많이 들지 않는다. 악착같이 모을 필요 없다. 어리석다.
- 여행도 가고 좋은 음식도 먹고 손자, 자식과 추억을 쌓자.
- 하고 싶은 것을 하자. 노래방, 댄스, 포르쉐, 도서관, 도박, 투자, 술...로 돈을 쓰는 '현역'이 되자.
- 절제와 인내는 그만두자.
- '부자'보다 '추억부자'가 되자.
- 식사도 마음껏 하자. 지금 살아 있다면 혈압, 혈당 등을 억지로 낮추고 금연, 금주할 필요가 없다. 혼술만은 위험하다.
•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간병 받을 처지가 되기 쉽다. 고령자 사고는 뉴스가 되고, 국가는 고령자에게만 강요한다.
• 힘들게 산 사람은 '행복찾기' 명인이 된다. 요양원 식사를 맛있다고 한다.
- 지금 '남아 있는 것' '할 수 있는 것'을 소중히 여기자.
- 늙음을 인정하고 위축되지 말고 대범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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