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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책 보기의 즐거움

와다 히데키 《어차피 죽을 거니까》

by 답설재 2025. 1. 20.

와다 히데키 《어차피 죽을 거니까》

오시연 옮김, 지상사(청홍) 2024

 

 

 

 

 

 

1. 어차피 죽을 거니까... 자신의 죽음을 생각하면서 깨달은 것들

 

• Memento mori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Carpe diem 오늘이라는 날의 꽃을 꺾어라.

노인은 감기 같은 사소한 병으로도 죽을 가능성이 크다.

아등바등해도 소용없다. 반드시 죽는다. 100% 진실이다.

몸에 좋은 것보다 좋아하는 삶의 질을 위해 주 5회 라멘을 먹는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죽음의 심리 상태(부인→분노→타협→우울→수용)

죽는 순간에는 아프지도 괴롭지도 않다. 잠들듯 죽어간다.

노인의 암치료는 괴롭기만 하다. 나는 모르핀을 맞겠다.

건강하게 살다가 갑자기 죽는 것보다 암으로 죽겠다. 정리도 하고 인사도 할 수 있다.

건강검진은 근거 없는 복약, 식생활 문제로 삶의 질을 떨어뜨려 고령자에겐 역효과다. 심장검진만 받는다.

 

2. 최고의 죽음을 향한 첫걸음...사생관이 있으면 허둥대지 않는다

 

단백질은 수명을 늘린다(혈관이 튼튼해져 면역력이 향상된다).

노인은 장기(예 : 간)에 좋은 것보다 몸에 좋은 것을 우선하는 것이 좋다.

오래 살면서 무엇을 하나가 중요하다. 공연히 혈압·혈당을 낮추고 먹고 싶은 것을 참고 술·담배를 끊는다.

수분 고갈로 시들듯 죽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하다. 억지로 수분을 넣으면 다리가 붓고 폐에 물이 찬다.

연명치료를 받는 환자는 가엽다. '존엄사 선언서(Living Will)'을 써두자.

자식 힘들게 하지 않으려면 요양원을 찾자.

사람에 따라 고독사(고립사)를 좋아할 수도 있다.

죽는 순간까지 삶을 즐기자.

 

3. 휘청휘청한 노인과 원기발랄한 노인의 갈림길...내 삶의 방식은 의사가 아닌 내가 정한다

 

80대부터는 늙어가는 과정을 음미한다.

- 100세 시대는 죽어가는 과정이 늘어난 것에 지나지 않는다.

- 70대는 늙음과 싸우는 마지막 시기, 80대는 수용의 시기다. 지팡이, 보행보조기, 기저귀를 써자.

어떻게든 움직이고, 어떻게든 머리를 써자.

부정적인 사고에 빠지면 '어떻게 될 거야'라고 생각하자.

70대 이후에는 삶의 방식을 의사에게 맡기는 건 무의미하므로 내가 결정하자.

혈압하강제는 두뇌회전이 둔해지거나 발밑이 보이지 않아 걸음이 불안정할 수 있다. 129 이하나 160은 차이가 없다.

혈당을 억지로 낮추면 활력이 떨어져 위험하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면역력이 강화되고 암에 잘 걸리지 않는다. 높으면 심근경색, 협심증의 원인이 되지만 약간 높으면 오래 산다. 낮으면 노화진행이 빠르고 의욕, 기억력, 판단력이 떨어지고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통통한 사람은 오래 살고 마른 체형은 수명이 짧다. 고령자는 지나친 과식보다 지나친 소식이 더 위험하다.

노인병원에서 투약을 1/3로 줄였더니 누워 있던 노인들 대부분 의식이 명료해지고 걷게 되었다고 한다.

여러 장기에 문제가 생기는 노인에게는 대학병원보다 종합진료를 하는 동네 병원이 낫다.

환자의 마음을 잘 돌보고 노인들이 많이 기다리는 병원이 좋다.

85세 이상은 대개 암 환자이다. 수술하더라도 주변 장기는 건드리지 않는다.

치매는 노화의 일종이다. 85세 이상은 대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다.

- 치매 걸려도 일을 계속할 수 있다. 미소 지으며 살아갈 수도 있다.

- 뇌를 계속 써야 한다. 피할 수는 없지만 천천히 진행된다.

가장 두려운 병은 치매가 아니라 우울증이다. 마음이 병들면 몸도 쇠약해진다.

- 세로토닌은 젊은이보다 노인에게 약효가 좋다.

- 육류, 생선, 콩, 유제품, 바나나 등

고기를 먹고, 운동하고, 남성호르몬을 늘린다.

- 굴, 마늘, 동영상 보기 등

- 복근, 허리운동, 진동머신, 스쾃 10회, 걷기 등

아침의 요구르트에 강황, 계피, 고수가 섞인 향신료를 첨가한다.

 

4. 최상의 삶의 방식은 '죽는 곳'에서 결정된다...자택보다 시설에서의 마지막을 추천하는 이유

 

남 9년, 여 12년 간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다가 죽는다.

마지막 거처를 결정해 두자(내 집, 요양시설, 병원, 자식 집).

- 요양시설은 친숙한 직원의 보살핌으로 안정감이 있다.

- 자택의 경우 의료진, 간병인, 돌봄 담당자의 협력과 연계다 필수다.

- 실제로는 80%가 병원에서 죽고, 자식 집은 피하고 싶어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사랑만으로 대처할 수 없게 된다. 간병은 혼자 담당할 수 없다(이직, 우울, 학대, 살인이 일어난다).

시설의 노인학대는 특수한 사례다.

지자체의 다양한 간병 서비스 제도 정보를 파악해 두자.

요양원은 종류에 따라 입주조건, 비용, 간병 서비스가 다르다.

- 거실 등 공유공간, 반입물품 양, 목욕탕 등

- 인터넷, 소책자, 입소문, 견학, 문의 등

치매가 오면 바로 입소하는 것이 좋다. 가족이 힘들지 않고 끝까지 잘 돌보게 된다.

케어 매니저는 간병의 핵심이므로 어떤 형태가 좋을지 신중하게 선택한다(재택의료, 간병 등 문의).

혼자 살아도 집에서 지낼 수 있다.

- 방문 간병 서비스(식사, 배설, 청소 등), 24시간 방문 간병, 은행과 관공서 볼일은 자비를 들여 방문 도우미에게 부탁

우리는 세금, 보험료로 노후의 간병 자금을 내고 있다. 죽기 전에 공공제도에 신세를 좀 져도 된다.

- 자식은 정신적 돌봄을 하고 간병은 제도를 활용한다.

 

5. 인간은 죽고 나서 안다... 내가 도달한 최상의 삶

 

소탈한 사람은 늙어서도 사람이 따른다. 성격이 나쁘면 아무도 찾지 않는다.

돈은 남기지 않는 것이 좋다. 숨을 거두자마자 돈 이야기를 꺼내는 유족이 있다.

재산 때문에 재혼을 반대하는 자식은 결국 간병도 하지 않는다. 재혼하려면 미움 받을 용기가 필요하다.

연금 받는 나이라면 입원해도 돈이 많이 들지 않는다. 악착같이 모을 필요 없다. 어리석다.

- 여행도 가고 좋은 음식도 먹고 손자, 자식과 추억을 쌓자.

- 하고 싶은 것을 하자. 노래방, 댄스, 포르쉐, 도서관, 도박, 투자, 술...로 돈을 쓰는 '현역'이 되자.

- 절제와 인내는 그만두자.

- '부자'보다 '추억부자'가 되자.

- 식사도 마음껏 하자. 지금 살아 있다면 혈압, 혈당 등을 억지로 낮추고 금연, 금주할 필요가 없다. 혼술만은 위험하다.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간병 받을 처지가 되기 쉽다. 고령자 사고는 뉴스가 되고, 국가는 고령자에게만 강요한다.

힘들게 산 사람은 '행복찾기' 명인이 된다. 요양원 식사를 맛있다고 한다.

- 지금 '남아 있는 것' '할 수 있는 것'을 소중히 여기자.

- 늙음을 인정하고 위축되지 말고 대범하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