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발리스 Heinrich von Ofterdingen 《파란꽃》
김주연 옮김, 열림원 2020
특이한 소설이다.
낭만주의를 열고 교양소설 혹은 성장소설의 효시가 되었다고 한다.
줄거리 부분을 발췌해 보았다(이렇게 하는 건 처음이다).
하인리히는 파란꽃 꿈을 꾼다. 그 꽃 한가운데에 아름다운 처녀의 얼굴이 나타나 미소 짓는다. 그 모습은 하인리히에게 행복에 가득 찬 미래를 약속하는 듯했다. 하인리히는 그 처녀를 찾아 길을 떠난다. 세상은 다양하고 거칠었다. 상인, 군인도 만나고,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는 은둔자도 만났다. 모든 것이 새로움, 찬탄과 경이의 대상이었다. 그 편력을 통해서 하인리히는 그때까지의 온실 속과 같은 성장 과정에서 벗어나 갖가지 체험을 쌓아 간다. 그것은 한 인간으로서의 발전 과정이었다. 하인리히는 꿈과 현실의 일치를 모색하면서 드디어 외가가 있는 아우크스부르크에 도착하고 마틸데라는 아름다운 처녀와 상봉한다. 그 순간 그녀가 꿈에서 본 파란꽃임을 알게 되고 두 사람은 열렬한 사랑에 빠진다. 마틸데의 아버지 클링스오르는 "사랑과 성실은 너희들을 영원한 시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해준다.
이 이야기에 계몽주의의 합리성과 기록성을 넘어서 사랑과 환상을 지향하는 낭만주의에서 참된 문학, 참된 인간을 발견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상징적인 동화가 이어진다.
시인들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아! 내 눈은 사랑과 그리움에 가득 차 그대를 향하고 있다오!"
'지고한 경지의 사랑을 통해 인간과 자연과 신을 통달케 한 하인리히, 위대한 시인의 탄생과 성장을 그린 대서사시!'
뒤표지에 있는 문장이다.
《파란꽃》의 원제는 《하인리히 폰 오프터딩겐 Heinrich von Ofterdingen》, 작가 노발리스의 본명은 프리드리히 폰 하르덴베르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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