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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책 보기의 즐거움

노발리스 《파란꽃》

by 답설재 2024. 2. 12.

노발리스 Heinrich von Ofterdingen 《파란꽃》
김주연 옮김, 열림원 2020
 
 
 

 
 
 

특이한 소설이다.
낭만주의를 열고 교양소설 혹은 성장소설의 효시가 되었다고 한다.
줄거리 부분을 발췌해 보았다(이렇게 하는 건 처음이다).
 
 
하인리히는 파란꽃 꿈을 꾼다. 그 꽃 한가운데에 아름다운 처녀의 얼굴이 나타나 미소 짓는다. 그 모습은 하인리히에게 행복에 가득 찬 미래를 약속하는 듯했다. 하인리히는 그 처녀를 찾아 길을 떠난다. 세상은 다양하고 거칠었다. 상인, 군인도 만나고,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는 은둔자도 만났다. 모든 것이 새로움, 찬탄과 경이의 대상이었다. 그 편력을 통해서 하인리히는 그때까지의 온실 속과 같은 성장 과정에서 벗어나 갖가지 체험을 쌓아 간다. 그것은 한 인간으로서의 발전 과정이었다. 하인리히는 꿈과 현실의 일치를 모색하면서 드디어 외가가 있는 아우크스부르크에 도착하고 마틸데라는 아름다운 처녀와 상봉한다. 그 순간 그녀가 꿈에서 본 파란꽃임을 알게 되고 두 사람은 열렬한 사랑에 빠진다. 마틸데의 아버지 클링스오르는 "사랑과 성실은 너희들을 영원한 시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해준다.
이 이야기에 계몽주의의 합리성과 기록성을 넘어서 사랑과 환상을 지향하는 낭만주의에서 참된 문학, 참된 인간을 발견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상징적인 동화가 이어진다.

시인들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아! 내 눈은 사랑과 그리움에 가득 차 그대를 향하고 있다오!"
'지고한 경지의 사랑을 통해 인간과 자연과 신을 통달케 한 하인리히, 위대한 시인의 탄생과 성장을 그린 대서사시!'
 
뒤표지에 있는 문장이다.
《파란꽃》의 원제는 《하인리히 폰 오프터딩겐 Heinrich von Ofterdingen》, 작가 노발리스의 본명은 프리드리히 폰 하르덴베르크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