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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내가 만난 세상

벌써 봄이 오나?

by 답설재 2024. 1. 28.

 

 

 

 

며칠간 저녁놀의 시간이 길게 느껴졌다.

사라질 때가 되었지 싶어서 바라보면 아직 그대로였다.

그럭저럭 한 시간은 되는 것 같았다.

봄이 오는 것이겠지.

 

당연히 반가운 일이긴 하다.

그렇긴 하지만 겨울이 가는 건 섭섭하다.

 

이번 겨울은 더 추워서 눈이 녹을 만하면 얼어붙고 눈도 자주도 내려서 밖에 나가기조차 두려웠는데 그래도 겨울이 가는 건 섭섭하다.

마치 헤어지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