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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詩 읽은 이야기

유종호 「한밤중의 소리」

by 답설재 2024. 1. 16.

 

 

 

한밤중의 소리

 

 

앞으로

아플 일만 남았니라

궂은 일

섭한 일

딱한 일

숨찬 일만 남았어도

견딜 만하니라

버틸 만하니라

가엾은 어멈아!

불쌍한 아범아!

 

 

 

현대문학 2024년 1월호에 연재되고 있는 유종호 에세이 「꿈에 대하여」에서 보았다.

저승에 간 부모와의 대화 중에는 당연히 그런 부탁도 있을 것이다.

견디고 버티고,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