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새벽녘, 눈이 내리면 더없이 좋고, 서리가 하얗게 내린 것도 멋있다. 아주 추운 날 급하게 피운 숯을 들고 지나가는 모습은 그 나름대로 겨울에 어울리는 풍경이다. 이때 숯을 뜨겁게 피우지 않으면 화로 속이 금방 흰 재로 변해 버려 좋지 않다.
세이쇼나곤(淸少納言) 《베갯머리 서책 枕草子》(정순분 옮김, 지식을만드는지식 2015) '1. 사계절의 멋' 중 겨울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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