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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내가 만난 세상

인간의 역할

by 답설재 2022. 7. 17.

나는 자주 미래의 모습들을 가지고 장난을 쳤고, 내게 배정되어 있을 역할들, 시인이나 어쩌면 예언자, 아니면 화가 등의 역할들을 꿈꾸었다. 그 모든 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나는 문학작품을 쓰거나 설교하거나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나뿐만 아니라 다른 누구도 그런 이유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 모든 것은 오로지 곁다리로 나타나는 것일 뿐이다.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진정한 소명이란 오직 자기 자신에게로 가는 것, 그것뿐이다.

 

헤르만 헤세 《데미안》(안인희 옮김, 문학동네 2013, 154)

 

 

 

풍납동 그 2층

 

 

 

 

나 자신에게로?

그럼 나는 어디로 가야 하지?

나는 누구지?

나는 언제 인간의 역할을 하게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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