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네.
그렇게 쉽게 떠날 줄은 몰랐네.
'이 마당에 더위까지...'
그렇게 중얼거린 건, 나이만 먹었지 철이 덜 들었기 때문이네.
'팔월 한 달, 구월 초까지는 더 고생할 수도 있겠지?'
그 생각도 미안하네.
그래도 그렇지, 입추 이튿날 당장 떠나는 손을 내미는가.
펼쳐 놓은 건 다 어떻게 하려고 그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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