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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詩 읽은 이야기

「손바닥 편지」

by 답설재 2021. 5. 18.

 

 

 

 

손바닥 편지 / 이화주

 

 

"어제 집에 가서 숙제 안하고 뭐 했니?"
"원교 엄마가 놀러 오라고 하셨어요."
"그럼 저녁에는 뭐 했니?"
"아빠랑 개구리 구워 먹었어요."
선생님은 아무 말도 안 하셨지만
자꾸 자꾸 미안해서
살며시 다가가
선생님 손바닥에 편지를 썼다.
우리 선생님 방긋 웃으시더니
내 손바닥에도 간질간질 답장을 써 주셨다.
'선생님도 너 좋아해.'

 

 

 

나무늘보라는 분이 설목의 카페《오늘의 동시문학》(2021.5.15)에 소개한 동시입니다. 이화주 동시집 《손바닥 편지》(아동문예, 2005)의 표제작입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던 시간이 떠오릅니다.

사라진 세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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