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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내가 만난 세상

저 포근한 겨울산

by 답설재 2020. 12. 24.

 

 

 

거실에서 내다보이는 건너편 겨울산이 포근해서 찍어본 사진이 저렇다.

눈이 거짓말을 했나?

휴대전화가 지쳤나?

다시 내다보았더니 오히려 더 포근하다.

 

옛사람들은 저 포근함 때문에 죽어서 거의 다들 산으로 갔나?

걸핏하면 쓸쓸하고 산은 말없이 포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