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자격강습을 받을 때였습니다. 곧 시험이 시작될 즈음에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시험이 이제 평생 마지막 시험이겠지요?"
다들 공감했을 것입니다.
그 시간들이 그립습니다. 매일 시험을 보도록 하겠다고 한들 그 시간이 다시 올 리 없고, 그때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다들 나처럼 퇴직한 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런 신세인데도 신문에서 입사시험이니 대학입시니 하면 그런 기사에는 눈이 머물게 됩니다.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는 일들이기 때문입니다.
꼭 7년 전 신문에서 「자소서 '팩트'(fact·단순한 사실)보단 '임팩트'(impact·강렬한 표현)로 승부하소서」라는 기사를 봤습니다(조선일보 2015.3.16.)
작은 제목들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취업 좌우하는 자기소개서… 나열은 금물, 강한 키워드를 써야
* 뜬구름 잡기 멈춰라
* "글로벌 경영 최선봉에 서겠다" 추상적 표현, 경험 나열 안 통해
* 강한 제목을 뽑아라 - "나는 퀴리부인" "You again?" 백 줄의 글보단 한 줄 제목의 힘
* 날 밝을 때 써라 - 밤에 쓰면 연애편지처럼 될 수도… 밤에 썼다면 아침에 다시 고쳐야
무슨 글을 쓴들 그렇지 않겠습니까.
본문은 이런 순서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① 기업에 대한 풍부한 지식·정보를 갖추라
② 경험을 해당 기업·직무와 연결하라
③ 면접관이 나를 만나보고 싶게 만들라
④ 잡화상 같은 경험 나열은 禁物
⑤ 수치 등 구체성 담아… 마지막까지 推敲하라
특히 눈길을 끌어서 꼭 기억해두고 싶었던 것은 이 그래픽이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써야 하는 누군가에게 "이걸 좀 읽어보고 쓰면 좋을 것"이라고 해주고 싶어서였습니다.
나도 자기소개서를 한번 써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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