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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내가 만난 세상

'게와 개구리'

by 답설재 2019. 7. 21.






'게와 개구리'










  그는 전직 출판사 직원입니다. '재주는 타고난 사람'인데 지금은 그냥 집에 있다고 했습니다.

  일전에 이메일로 그런 소식들을 전하며 덧붙였습니다.


  "첨부한 그림은 점점 더워져 가는 계절이니 눈으로나마 보시고 웃으시라고 올려놓아 봅니다."


  그림을 오랫동안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웃을 차례인데…… 그럴 수가 없어서 씁쓸했습니다.

  저기, 왼쪽 아래 글에는 웃을 수밖에 없는 단서가 들어 있을 텐데…….

  그렇다고 그에게 연락해서 "나는 웃을 수가 없습니다" 하기도 어렵습니다.

  이래저래 난처한 나날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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