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어떤 작가가 다녀갔을 것 같은, 몰라서 그렇지 어떤 작가는 아직도 서성거리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부자도 별 수 없을 것 같은, 그와 나를 구분하는 척도가 없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돈을 많이 가져본 적 없어서 그럴까요?
마음이 안정될 때도 있었고 들뜰 때도 있었습니다. 잡념이 사라질 때도 있었고, 어떤 책을 발견하게 될까, 어떤 책이 나를 기다릴까,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시간 가는 줄을 모르게 되고, 할 일이 없으면서도 머리가 분주해지곤 했습니다.
여기에 더 있을까, 저곳으로 가볼까, 있을 만한 곳이 여러 곳인 놀이터였습니다.
사치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서글픈 일일까요? 들고 가기에 부담스러울 정도여도 2~3만 원, 대부분 1~2만 원이면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젊은이들이 믿음직스럽고 부러웠습니다.
지금도 나를 기다릴 것입니다.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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