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책 보기의 즐거움

와다나베 준이치 《실락원》

by 답설재 2017. 11. 28.

와다나베 준이치 《失樂園》

창해 1997

 

 

 

 

 

 

 

"자 그럼, 이건 가지고 갈게."

구키는 가을 옷이 든 종이 봉투를 들고 현관에 서서 아내와 딸을 돌아본다.

"그럼……."

그 말을 뒤로 '그간 여러 가지로 속을 썩여 정말 미안했어.'라는 말을 덧붙이고 싶지만, 막상 말하려고 하니 그만 머릿속이 뒤죽박죽이 되어 그저 두 사람의 얼굴만 바라본다.

"건강하게들 지내……."

 

'이럴 수가 있을까?…………'

아주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 사진은 번역본 《失樂園 1》《失樂園 2》의 표지가 된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