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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책 보기의 즐거움

독서 메모(1996)

by 답설재 2017. 11. 24.

1월

A. 토플러 『자메리카(JAMERICA) 한국경제신문사 1995

맥스 슐만 『사탕 접시(The Many Loves of Dobie Gillis) 미래로 1995

이부카 마사루 『천재 기술자 - 나의 벗 혼다 소이치로 삶과꿈 1993

다니엘 벨 『사라진 제국, 다가올 제국 조선일보사 1995

김관수(편) 『세계화 좀 차분히 하자구요 넥서스 1995

 

2월

이문열 『여우 사냥 살림 1995

유희근 『세계로 가는 길, 국경은 없다 고려원, 1995

산드라 브라운 『타이랜드의 노을 빛샘 1995.

니콜러스 에번스 속삭이는 사람』시공사 1996

구연무 『이렇게도 산다』(비매품 수필집) 1995

 

3월 ☆ '이런 책이 왜 이렇게 많이 나올까?' 생각한 때

베르나르베르베르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열린책들 1996

양창순 『표현하는 여자가 아름답다 명진 1996

이유성 『미치고 싶은 미쳐지지도 않는 문학과지성사 1995 ☆ 수험생을 기다리던 역곡역

한아운 『가도가도 황톳길 예가 1993

이순원 『수색, 그 물빛 무늬 민음사 1996

한도신 『꿈 갓흔 옛날 피 압흔 니야기 돌베개 1996

 

4∼5월

마르그리트 뒤라스 『이게 다예요 문학동네 1996

법정 『무소유 범우사 1976

스티븐 코비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가지 습관 김영사 1995 ☆ 거실과 달빛

박재삼, 『울음이 타는 가을 江 미래사 1996 ☆ 선린행 열차

 

6∼7월

☆ 편수국의 종언(6.7)

파트리크 쥐스킨트 깊이에의 강요』 열린책들 1996

『아이반호우』 『이노크 아아든』 『피터팬』 『그림 동화집』 『트와이스 토울 드 테일즈』 『삼총사』 『피브티 페이머스 스토리스』 『어머니 이야기』 『바보 이반』(영문판 작은 책)

 

8월

최인훈 『광장/구운몽 문학과지성사 1996.

『로빈 후드의 모험』(영문판 작은 책)

장승수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김영사 1996

루이저 린저 『생의 한가운데 홍신문화사 1995

주강현 『우리 문화의 수수께끼 한겨레신문사 1996 ☆ 을지훈련

노구치 유키오 『超學習法 중앙일보사 1996

박재삼 『다시 그리움으로 실천문학사 1996

우남희 『엄마, 유학이 뭐가 좋아요? 삼성출판사 1995

 

9월

대한무역진흥공사 『튀어나온 못박기 비북스 1996

조이스 캐롤 오츠 『좀비 버팀목 1996

박재삼 『꽃은 푸른 빛을 피하고 민음사 1991

무라카미 하루키 『지금은 없는 공주를 위하여 문학과사상사 1996

박재삼 『천년의 바람 민음사 1995

움베르토 에코 『연어와 여행하는 방법 열린책들 1995

 

10월

피천득 『인연 샘터사 1996

조세희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문학과지성사 1978

장정일 『너희가 째즈를 믿느냐? 미학사 1995

이안 맥완 『시멘트 가든 열음사 1996

김시습 『금오신화 을유문화사 1972

레온 드 빈터 『호프만의 허기 디자인하우스 1996

인현왕후전 을유문고 1971

펄벅 『젊은 여성을 위한 인생론범우문고 1986.

 

11월

이사도라 덩컨 『무용 에세이범우문고 1982 ☆ 대전 가는 길

인현왕후전 을유문고 1971 ☆ 자주 그리운 책

김정현 『아버지 문이당 1996

최인호 『몽유도원도청아 1996

김병하‧김연갑 『정선 아리랑 범우사 1996

V. C. 앤드류스 『사라지는 모든 것들 ⑴ 홍익 1995, 『사라지는 모든 것들 ⑵ 홍익 1996

 

12월

V. C. 앤드류스 『사라지는 모든 것들 ⑶ 홍익 1996 ☆ 춘천역의 눈발

이광석 『시간의 향기 (상)시간의 향기 (하) 리뷰앤리뷰 1996

안도현 『연어 문학동네 1996

신경숙 『오래 전 집을 떠날 때 창작과비평사 1996

이순원 『아들과 함께 걷는 길 해냄 1996


 

 

2017.10.27.

 

                                                                                                                     

 

 

'아주'(너무나) 가까워야 할 사람, 그렇지만 한없이 멀어져간 한 인간이 그렇게 말했습니다.
"책만 많이 읽으면 뭐가 나오나?"

 

아내로부터 그 소리를 전해 듣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듣기만 했고, 수십 년이 지났고, 지금까지도 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그냥둔다 하더라도 적어도 아내에게만은 그 답을 제시하고 싶은 것이 그렇게 하여 수십 년이 되었지만(떳떳이 제시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습니까?) 아직도 그렇게 하지 못한 것입니다. "책만 많이 읽으면 뭐가 나오나?" 그것도 '말'이라면 그건 나를 두고 한 '말'이긴 해도 내가 대답할 질문(힐난)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다만, 평생 잊히지 않았고, 책을 들 때마다 생각났고, 정말로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는 걸 확인하며 지냈습니다.

 

세월이 가서 이젠 거의 다 온 것 같고, 그건 그 말을 들었을 그때의 누구에게나 그렇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어도 뭐가 나오지 않는 건 책을 읽어도 그렇고 읽지 않아도 그렇고, 그러니까 이러나저러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나저러나 쓸쓸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