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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책 보기의 즐거움

독서 메모(1995)

by 답설재 2017. 11. 14.

                                                                                                                             2017.10.31.

 

 

 

 

케임브리지에서 콧대 세우는 법만 배워온 세실리아는 화학을 전공한 그 남자를 뭔가 모자란 사람으로 취급했다. 실제로 그렇게 말하기도 했다. 그 애는 집에서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책들이나 읽으면서 케임브리지에서 삼 년을 허송세월을 하고 돌아왔다. 오스틴이니 디킨스, 콘래드 같은 작가들의 작품은 모두 서재에, 그것도 전집으로 있는데 말이다. 다른 사람들이 심심풀이로 읽는 책들을 전공으로 읽어놓고도 어떻게 자신이 남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이언 맥큐언 장편소설 『속죄』에서 옮겼습니다(한정아 옮김, 문학동네, 2015, 2003 1판 26쇄, 219).

"집에서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책들"이라는 말이 제 독서를 비웃는 걸 보았습니다. 지금까지의 착각을 일시에 확인해주었습니다.

 

1월

파트리크 쥐스킨트 『비둘기』 『좀머씨 이야기』 『향수』 『콘트라베이스』 열린책들 1994

 

2월

존 업다이크 『브라질』 문학과사상사 1994

전여옥 『일본은 없다』 지식공작소 1993

서현섭 『일본은 있다』 고려원 1993

 

3월

오에 겐자부로 『개인적 체험』 꿈이있는집 1994

공지영 『고등어』 웅진 1994

허성도(편) 『도시를 걷는 낙타 ①』 사람과책, 1994

니콜슨 베이크 『페르마타 permata』 문학세계사 1995

 

4월

데스몬드 모리스 『접촉』 지성사 1994

윤학로 『나의 양반 문화 탐방기 Ⅰ』 『나의 양반 문화 탐방기 Ⅱ』 길안사 1994

바·바스·스미스(최충옥 외 역) 1978 『사회과 교육의 이해(The Nature of Social Studies) 서원 1993

西澤潤一 1994 『암기 편중 교육에 대한 직언』 창조 1994

박태혁 『추한 한국인』 보람 1993

이인규 『즐거운 사회 탐구』 내일을여는책 1994

 

5월

이순원 『미혼에게 바친다』 푸른숲 1995

이성호 『지금 당신의 자녀가 흔들리고 있다』 문이당 1994

Arthur W. Combs(이성호 역) 1979 『교육 신화(Myths in Education) 서원

야마구치 미치고, 에비나 게이코(김향 역) 1991 『깡통 학교』 행림각

 

6월

로버트 제임스 윌러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시공사 1995

플라톤(조우현 역) 『잔치』 성우 1991

E. 라이머(김석원 역) 『학교는 죽었다』 한마당 1995

 

7월

Peter F. Drucker(김용국 역) 『새로운 현실(The New Realities) 시사영어사 1989

신경숙 『깊은 숨을 쉴 때마다 외』 현대문학 1995

밀란 쿤데라 『느림』 민음사 1995

 

8월

조호상 『얘들아, 역사로 가자』 풀빛 1995

애거스 크리스티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해문 1995

마빈 해리스 『작은 인간』 민음사 1995

 

9월

넬슨 만델라 『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상) 아태평화출판사 1995

밀란 쿤데라 『사랑』 예문 1995

『아라비안 나이트』 『로빈 훗』 『행복한 왕자』 『걸리버 여행기(소인국)』 『걸리버 여행기(대인국)』 『로빈손 크루소』(영문판 작은책)

타우노 일리루시 『지상에서의 마지막 동행』 대원 1995

 

10월

심진송 『신이 선택한 여자』 백송 1995

마루야마 겐지 『달에 울다』 예림 1995

쥐스틴 레비 『만남』 민음사 1995.

『성서 이야기』 『그리스 신화』 『신배드의 모험』 『백설 공주』 『톰소여의 모험』(영문판 작은책)

 

11월

에리카 김 『나는 언제나 한국인』 대원미디어 1995

윤후명 『하얀 배 외』 문학과사상사 1995

수산나 타마로 『마음 가는 대로』 고려원 1995

 

12월

산드라 브라운 『아주 특별한 사랑』 빛샘 1995

로버트 제임스 윌러 『길 위의 사랑』 시공사 1995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메모입니다.

돌연 쓸쓸한 메모가 되었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다행으로 여기려고 합니다. 알게 된 것만은 좋은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