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내가 만난 세상

먼산 바라보기

by 답설재 2017. 7. 6.

 

 

 

 

온갖 것들은 애써 외면하고 산만 골라서 바라본다.

나를…… 나에게 어떻게 해줄 수 없는데도 그렇게 한다.

 

언젠가 얘기해야지, 이렇게 갈 수가 없다고 한 것들이 쌓이고 쌓이고 해서 이젠 어떻게 할 수가 없게 된 걸 저 먼산은 이해하고 있는 것 같을 때가 있다. 그렇게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한두 가지라면 무용담삼아, 혹은 삶의 훈장을 보여주듯, 아니면 이젠 털어놓아야 하겠다며 그렇게 하지만, 정말이지 나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런 것들이 꼭 해결해야 할 일인데 그걸 할 수가 없어서, 자신이 없어서,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다른 일에 집중하며 지냈으니까 허송세월을 한 삶이 된 것일까?

 

이것이 인간일까?

삶인가?

 

 

 

 

 

 

 

'내가 만난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예학을 한 사람은 누구인가?  (0) 2017.07.18
"사장님!"  (0) 2017.07.11
70대의 시간  (0) 2017.06.29
"나중에" "나중에"  (0) 2017.06.27
고마운 집  (0) 2017.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