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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내가 만난 세상

2016 가을엽서

by 답설재 2016. 9. 15.

 

 

 

 

 

하늘이 높습니다.

연일 가을구름 퍼레이드가 펼쳐집니다.

밤은 더 깊습니다.

 

책을 들면 1분에 한두 번씩 눈이 감기는 것만 아니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까무룩' 내처 가버려도 그만일 길을 매번 되돌아오긴 합니다.

이런 지 꽤 됐고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몸은 한가롭고 마음은 그렇지 못합니다.

두렵진 않은데 초조합니다.

 

어떻게 지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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