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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그림과 사진

1500광년! 난 못 가네~

by 답설재 2016. 5. 4.

 

 

한참 들여다보고 있었지만,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도통 알 수가 없었습니다. 잔치라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저 개미들이 인간들의 길에서 북새통을 이룰 리 없고, 인간은 몰라도 좋을 어떤 위중한 혹은 피치 못할 상황이었겠지요.

 

 

우주폭포(출처: 동아사이언스)

 

 

 

과학자들은 지름 8.2m짜리 망원경2으로 겨울철 오리온좌3 남쪽을 찍은 이 사진을 놓고, 폭포처럼 보이는 곳을 '천체 HH222',폭포수가 다시 튀어오르는 모양에서 붉은 물줄기를 따라가 만나는 별을 '천체 HH34'라고 부른답니다.

 

HH34는 초속 250km의 속도로 가스를 뿜어낸다는데4 그걸 직접 가서 보려면 약 1500광년을 날아가야 한답니다. 1500광년이라…… 게다가 저 폭포의 위에서 아래까지의 거리만도 무려 3광년이라니, 무슨 얘기인지 원…….

혹 일전에 만난 저 개미들은 이런 뉴스를 전하고 있지는 않을까 싶어서요.

 

"우리 개미굴 옆 아파트의 한 노인이 일전에 우리 행사를 내려다보며 중얼거린 말에 따르면 그가 사무실에 나가는 날은 80킬로미터의 거리를 왕복한다는데, 우리로서는 상상하기가 아무래도 난처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80킬로미터를 무슨 수로 매일 왕복한다는 것인지 계산이 나옵니까?"(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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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코스모스 포토에세이(29)] 물줄기 떨어진 곳에서 별이 탄생한다 밤하늘에 쏟아지는 우주폭포: 동아사이언스 | 입력 2016년 02월 29일 15:18 | 최종편집 2016년 04월 21일 08:00
  2. '이런 걸 누가 어디서 어떻게 만들지?'
  3. 동아사이언스(2016.2.29)에 의하면 이런 전설이 있습니다. * 오리온과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와의 사랑 이야기는 유명하다. 둘의 사랑은 너무 뜨거워 곧 결혼을 한다는 소문까지 퍼졌다. 하지만 여신의 오빠이자 태양의 신인 아폴로는 둘의 관계를 좋지 않게 생각했다. 급기야 오리온을 죽이기로 마음먹게 됐다. 어느 날 바다에서 머리만 내놓고 있는 오리온을 본 아폴로는 그 머리에 햇빛을 내리쪼였다. 아르테미스에게 햇빛을 받아 황금빛으로 빛나는 사슴이라고 속이며 활솜씨를 보여 달라고 했다. 평소 활쏘기에 자신 있던 아르테미스는 오리온의 머리를 한발에 명중시켜 버렸다. 아르테미스는 자신이 오리온을 죽인 것을 알고 큰 슬픔에 빠졌고 한동안 눈물로 지새웠다. 그녀는 자신의 사랑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제우스에게 오리온을 별자리로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둘의 깊은 사랑 때문인지 달이 떠있는 겨울밤에도 오리온은 밝게 빛난다. 우주 폭포는 아르테미스가 흘리는 슬픔의 눈물일까, 오리온이 흘린 피일까.
  4. 웬만큼만 가까우면 가져오겠다고 나서는 사업가가 줄을 이을텐데..... 이런 것도 고소한 '그림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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