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내가 만난 세상

경춘선 철로변

by 답설재 2016. 2. 7.






경춘선 철로변










  용산행 경춘선 철로변 풍경입니다.

  오고 가며 눈여겨보는 풍경은 여러 가지입니다.

  빌딩 숲,

  만(灣)의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해운대나 시드니항을 생각나게 하는 멋진 주택가,

  동요 '기찻길 옆 오막살이'가 생각나게 하는 나지막한 집들,

  먼 산,

  한강,

  철로와 교차하여 끝없이 이어지는 도로……


  저 구릉지는 특히 도심지에 있을 것 같지 않은 곳이어서인지 바라보는 그 순간이 매번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아, 내가 2010년에 죽지 않고 지금 여기 이렇게 살아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마른풀 우듬지 위로 눈이 내리는 날, 지난해의 그 가을과 여름은 텅 빈 시간들이었는데도, 그곳을 지나며 저 풍경을 바라보던 그날들이 그리워지기도 했고,

  저 풍경을 몇 번이나 더 보게 될까 싶기도 했습니다.

  누가 오는 봄이 궁금하지 않겠습니까?

  보나 마나 지난해와 같겠지, 하고 말겠습니까?


  앞으로는 자주 차창을 내다보자고 다짐했습니다. 

 












'내가 만난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인슈타인은 저 위에서 웃고 있겠지"  (0) 2016.02.24
창(窓)  (0) 2016.02.17
이명(耳鳴)만은 이순(耳順)  (0) 2016.01.27
다시 그 비둘기!  (0) 2016.01.19
미안, 그리팅맨(Greetingman)!  (0) 2016.01.16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