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 글·그림 『늘 꿈꾸는 코끼리』
현북스, 2015
서커스단에서 공연하는 코끼리가 수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면서 초원을 꿈꾼다는 이야기책입니다.
코에 링을 걸고 돌리면서
초원에서 새를 코 위에 앉히고 대화하는 날을 생각하는 코끼리,
우리 안에 혼자 있을 땐
그 초원에서 친구들과 노는 날을 생각하는 코끼리,
바닥이 딱딱한 공연장에 서 있을 땐
봄꽃이 가득 핀 초원을 생각하는 코끼리,
사람들이 그의 몸에 알록달록 색칠을 해서 멋지게 보이게 만들지만
초원에서 그의 몸에 물을 뿜는 날을 생각하는 코끼리,
반짝이는 불빛 아래에서 공연을 할 때엔
캄캄한 초원 위의 빛나는 별을 생각하는 코끼리,
사람이 그의 등을 타고 공연장을 돌 때엔
여기저기 걸어 다니는 초원을 생각하는 코끼리,
서커스단에서 공연하고 있지만
마음은 초원에 가 있는 코끼리 이야기입니다.
동물원의 코끼리를 만나러 가는 날을 아주 아주 좋아하는 그 아이에게
이 쓸쓸한 코끼리 이야기를 어떻게 들려주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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