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여행
사무실 창문으로 내다보이는 풍경입니다. 지난 초여름부터 새로 나가고 있는 사무실입니다.
환승역까지는 급행열차로 사십 분 정도 걸립니다. 오가며 생각합니다.
'얼마나 좋은 여행인가!'
열차가 지상을 달리니까 그것도 좋고, 차창 너머 풍경도 좋은 편입니다.
환승역에서 갈아타지만 바로 다음에 내리게 되고, 십분쯤 걸어가다가 커피를 사서 가방에 넣고 또 걸어갑니다.
주변 풍경과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나를 맡기고 걸으면 이것저것 온갖 생각이 떠오릅니다.
큰 가방을 끌고 바삐 걸어가는 젊은이들이 보이면 부러워집니다.
사무실에서는 걸핏하면 창문을 내다봅니다.
지나온 그 길들을 따라 생각들이 깊어 가기도 합니다.
나무 사이로 도로와 건물도 보이고 오가는 사람들도 끊임없습니다.
가을, 겨울, 그리고 그 겨울의 끝에 오는 새 봄의 저 풍경이 궁금합니다.
이 여행을 할 수 있게 해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여기에서 내가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지금 이 새로운 여행은, 이제 막 시작되긴 했지만, 언젠가는 다시 끝난다는 생각도 합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 이 여행이 더욱 좋고, 좋은 여행일 것을 기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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