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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그림과 사진

그따위 문화시민, 되고 싶지도 않아!

by 답설재 2012. 9. 28.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이 아니죠!"

 

그럼, 또 뭐가 있지?

 

남자는 눈물을 흘리지 말아야 한다?

왜?

무엇 때문에?

마음대로 돼?

꼭 그렇게 살아야 해?

하필이면 화장실에 써붙여야 해?

용변 좀 편안한 마음으로 보게 할 수 없어? 내 참 더러워서…

 

 

 

 

 

 

"문화시민은 용변 후 항상 손을 닦습니다"

내가 지금 문화시민이 되려고 손을 씻나?

문화시민이라는 게 이렇게 쉬워?

이 사람들이 지금 나를 어떻게 보는 거지? 추켜세우며 이야기하는 걸까, 아니면 "그것도 못하겠어?" 그러고 싶은 걸까?

꼭 이렇게 자존심까지 건드려야 할까?

 

이런 걸 가지고도 '마지막 카드'까지 써먹는 사회, 혹은 표어 만능 사회……

이건 어떤 문화일까?

 

추석 연휴라고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휴게소 화장실 같은 곳에서 이런 표어들을 보며 어떤 생각들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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