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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학교교육

옛 일기(출처 : 미래엔 교과서박물관)

by 답설재 2012. 4. 10.

 

 

 

 

 

 

 

 

 

 

 

■ 1969년 4월 3일 목요일 날씨 맑음

 

오늘의 중요한 일 : 공부하기
오늘의 착한 일 : 나무하기
일어난 시각 : 오전 6시  분
오늘은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나서 공부을 하다까 아침밥을 먹고 학교로 갔읍니다.    학교에 가서 아침자습을 하다까 공부을 시작하였습니다.
오전 공부을 마치고 집에 와서 점심을 먹고 나무하러 갔읍니다.
나무을 하였가지고 집에 가져와서 손발을 씻고 공부하였읍니다.

잠자는 시각 : 오후 10시  분
오늘의 반성 :
내일의 할 일 : 학교가기

 

 

■ 1969년 4월 4일 금요일

오늘은 일어나니 마음이 쓸쓸했읍니다.
아침밥을 먹고 학교로 갔읍니다.
학교에 가서 수련장을 하고 나서 공부을 하였읍니다.
공을 하다까 낱말뜻이 모르는 것 있었서 친구 전과을 찾아보고 있섰서 공책에 쓰읍니다.

 

 

□ 단기 4294년 5월 31일 水요일 晴

 

오늘이 5月달 마지막 가는 날이다.
내년 3月에는 입학시험이 있다. 하루 〃가 흘러가지만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 이래서야 입학시험을 쳐서 걸리겠나 하고 생각해 보았다.
고등학교는 어디를 갈지 나의 생각으로는 대구에 가고 싶은데 아버지의 마음과 맞을런지 안 맞는다면 할 수 없이 딴데 가게 되는 것이다.

 

 

♣ 7월 14일 火 구름

아침과 점심은 달걀을 넣은 힌 죽으로 먹다.
아까징기를 바르고 힌 가리약을 발랐다. 그러나 입술 놀리기가 불편하다. 반상관에서 짜장면 1그릇을 30分에 먹다. 아픈 입술 때문에 매우 괴로웠다. 오늘 학교에 가지 않고 잠만 자다. 입술의 상처는 좀 낳은 것 갔다.
저녁에 中央극장에서 "코로라도의 혈전" 주연 케리쿠퍼(탐정, 악당들과(말도둑) 통하는 者를 발견하다)

 ♣ 7월 15일 水 맑음


아침에도 죽을 먹다. 겨우 학교에 가니 내일부터 시험이다.

그러나 2기분 미납자는 못 본다는 것이다. 집에 와서 상처(입술)을 띄여보니 아물어졌다. 저녁에 대형이와 놀러다니다가 1시에 자다.

♣ 7월 16일 木 구름


학교에 시험 보러 갔다가 2기분 납부금 미납으로 퇴장 당하고 와버리다.

순극장에서 "3人의 新婦" 한국영화 구봉서, 김희갑, 도금봉…… 등
촌에서 3형제가 서울로 가 남버원은 생명보험회사, 남버투는 어린이를 찾아주어 부자집으로, 쓰리는 나팔 잘 불어 땐사로 각〃 취직,
"폭소편!"
저녁에 "영부" 집에서 "오랜티" 크럽과 술먹고 놀다.

♣ 7월 17일 金 흐름


"제헌절"날이다.

우리는 오늘 학교에 가지 않았다.
거친 바람과 비가 처마 밑을 스며들어 마루로 함부로 들어온다.
한국에 "태풍" 경고가 났다고 한다.
중앙극장에서 "오! 내 고향" 한국영화.
주선태, 최남현, 아들, 딸 등 …… 칠성이.
주로 촌에서 벌어진 연애……
서울로 갔다가 배반당하고, 자기 고향으로 돌아오는 스토리.
어색한 곳이 많았다.
특히 "키스"와 격투 때 치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