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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내가 만난 세상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No.20

by 답설재 2012. 3. 20.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No.20"을 러시아 블라디미르 옵치니코프의 연주로 들어봤습니다.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이 곡을 들려줄 수 있으면 멋질 것 같았습니다.

  비애, 우수어린 피아노협주곡이지만 듣고 있으면 곧 '그래, 일어서야 해!' 그럴 것 같은 곡.......

 

 

 

 

  베토벤의 <Fidelio Overtute Op.72>, 차이코프스키의 <Piano concerto No.1 in b flat-minor, Op.23>도 들었습니다. <Fidelio Overtute>를 연주할 때는 지휘자의 모습이 볼 만했고, 차이코프스키의 곡을 연주할 때는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옵치니코프가 너무도 격렬한 연주를 해서 그의 입에서 곧 "쉭- 쉭-" 하고 힘쓰는 소리가 터져나올 것 같은 느낌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날 밤, 나는 그 콘서트홀 1층 C블록 3열 9번 VIP석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잘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음악을 '정말로' 좋아한다면, 그럴 수준이라면 저 뒤나 2층도 좋겠지만, 나 같은 사람은 걸핏하면 졸기 쉽상입니다. 예전에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 들어갔을 땐 그렇게 유명한 곳인데도 쿨쿨 자다가 깨어나서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어떻게 해서 VIP석이었냐 하면, 전찬구 한국교과서연구재단 전 이사장께서 지난해 12월 임기를 마치고 지금은 예술의 전당 앞에서 그런 일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리아 차이코프스키 협회' 이사장 전찬구! 멋지지 않습니까? 코리아 차이코프스키 협회 대표 박광집 씨와 함께.

  박광집 대표의 명함에는 '자유인(自由人)'이라고 씌어 있습니다. 스스로 그렇게 천명할 수 있을 정도면 멋진 일입니다. "나는 자유인입니다."

 

  코리아 차이코프스키 협회에서는 오는 5월에 다시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랍니다. 그때도 그 VIP석에 '턱' 앉아 있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재수가 좋아야 가능한 일입니다.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No.20>  뭔가 어려울 때 이 곡을 들으면 아무 말 없이도 기운을 차리고 일어설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