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하버드 대학 자퇴생 마크 저크버그(27, 페이스북 CEO)가 이 대학 2학년이던 지난 2004년, 캘리포니아로 떠난 지 7년 만에 다시 하버드를 찾았다고 한다. 그가 '금의환향'한 이유는, 미 동부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서였다는데, 그는 이날 청바지 차림으로 총장을 면담한 뒤 수백 명 학생들의 환호 속에 200명 대상 채용설명회를 가졌다고 한다.
애플의 창립자 고 스티브 잡스나 '컴퓨터의 황제'로 불리는 빌 게이츠도, 각각 다니던 대학을 자퇴한 '영웅'들이므로 오늘날 그 명성을 드날리는 이들이 저커버그처럼 대학을 다니다가 그만둔 것은 아이러니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뭘 좀 제대로 하려면 대학을 그만두어야 한다?
하버드를 찾은 저커버그는 그날 어떤 생각을 했을까?
① 아, 인생이여! 그때 내가 왜 그런 짓을 저질렀을까. 남들처럼 그냥 다녔으면 이 고생을 하지 않고 좋았으련만……
② 내가 이 대학을 그냥 다녔으면 지금쯤 형편없는 처지가 되어 있겠지.
③ 하버드라고 별 수 있나? 다 제 하기 나름이지. 잘 되고 못 되는 건 대학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이다.
④ 내가 이 대학을 계속 다녀 졸업을 했다면, 혹 모르지, 더 유명한 인물이 되어 있을지…….
⑤ 알 수가 없는 게 사람의 운명이구나.
…………
★
어떻게 되어 있을까, 그가 하버드를 계속 다녔다면?
적어도 페이스북을 창설하지는 못했을 것 같다.
그렇다면 대학은 무얼 하는 곳일까?
그런데도 사람들은 왜 그처럼 하버드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일까?
저커버그는 대학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 대학은 사람을 망치기 쉽상인 곳?
- 2004년 당시보다는 교육적으로 아주 좋아진 곳?
- 사람에 따라 필요하기도 하고 필요 없기도 한 곳?
- 천재에게는 불필요하고 평범한 사람에게는 필수적이거나 요긴한 곳? 가지 않는 것보다는 가는 것이 좀 나은 곳? ……
★
저커버그는 총장을 만난 다음에 인재 유치를 위한 채용 설명회를 가졌다고 한다.
총장을 만났을 때는 무슨 얘기를 했을까? 혹?
- "총장님, 부디 교육방법을 확 바꾸십시오. 저 같은 사람도 배우는 것이 낫도록 해주셔야 합니다."
- "총장님, 하버드의 교육방법은 참 좋은 것입니다. 그대로만 해주십시오."
- "오바마 대통령은 걸핏하면 한국의 교육을 칭찬하지만 다 쓸데없는 일입니다. 퍼부어 가르치는 주입식교육이 뭐가 좋겠습니까? 그 나라 교육이 그렇게 좋다면 왜 우리나라로 유학을 그렇게 많이 오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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