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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교육과정·교과서

교과서 개발 연수 후기(Ⅱ)

by 답설재 2011. 8. 9.

 

 

 

  이번 주에는 '교과서 개발 전문가 양성 연수' 중등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고등학교에서 스무 명의 선생님들이 참여하고 있고, 오늘이 이틀째인데 벌써 정이 들었습니다.

 

  오전에 두 시간, 오후에 네 시간을 공부하는데 한 명도 졸지 않는 걸 보면 연수 시간을 채우려는 것이 아니라 교과서가 어떤 것인지를 알아보려고 온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런 표정, 그런 눈동자를 보여주시는 선생님들이 대견하고 기특하고(이런 표현, 미안합니다) 믿음직합니다. 그러지 말고 한마디로 하라면, "고맙다"고 하겠습니다. 좋은 선생님이 되겠다는 그 마음과 결의가 고맙다는 뜻입니다. 내일은, 오전에는 독산역 근처에 있는 (주) 교학사 공장, 오후에는 성남에 있는 (주) 미래엔(옛 대한교과서주식회사) 공장을 견학합니다.

 

  지난 주 5일간을 함께한 초등 과정 선생님들이 그립습니다. 다음은 그분들 중 또 한 분의 연수 후기입니다.

 

 

 

 

아주 특별한 감동을 전하고자…

 

                                                                                                                                         강지영(서울○○초등학교 교사)

 

 

  2011년도 여름방학 한 주 동안 초등학교 교사 대상 교과용도서 개발 연수를 받았습니다. 방학동안 연수 한 가지 정도는 들어야지 하는 평소 생각으로 여름방학 직전 큰 기대 없이 신청했던 연수입니다.

 

  첫날 강의실에 들어갔습니다. 꽉 차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던 강의실에는 고작 몇 분의 선생님과 강사님 한 분만 계셨습니다. 순간 이런 생각을 하면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아뿔싸! 내가 연수 신청을 잘못했구나!'

 

  그런데 이 생각은 5분이 지나기도 전에 완전히 사라졌고, '이번 연수 대박이구나!'로 바뀌었습니다. 연수내용은 물론 강사진이 전국 최고 수준인데다 연수생에 대한 한국교과서연구재단 측의 열정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둘째 날에는 미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연수를 마련해 주었는데 달랑 8명밖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연수비를 2배 3배라도 내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셋째 날에는 교과서 출판사 두 곳을 현장견학하며 가슴 뭉클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출판 과정을 설명하고 보여준 ‘미래엔’ ‘교학사’ 두 출판사가 고마운 건 물론이지만, 교과서를 중심으로 교육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후배 연수생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주고자 하는 김만곤 선생님의 마음이 그 일정에도 깃들어 있었습니다. 그분의 치열했던 경험과 후배들을 위한 열정이 잘 느껴졌습니다.

 

  넷째 날, 마지막 날인 다섯째 날에도 모든 강사님이 알토란같은 강의를 해주셔서 졸려도 졸 수가 없었습니다. 여러 장면에서 ‘이렇게 좋은 연수에 참여하게 되다니!’ 고마운 마음을 가졌습니다.

 

  5일간의 연수가 이렇게 훌쩍 지나갔기 때문에 이번 연수에서 받은 아주 특별한 감동을 이 후기로라도 전하고 싶었습니다. 이 연수를 개설한 재단 측, 우리가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배려해주신 임이균 선생님, 훌륭하신 강사님 모두에게 인사드립니다.

  이번 연수에서 받은 아주 특별한 감동을 잊지 않고 잘 활용하면서 한국교과서연구재단의 활동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심화과정 연수를 개설해 주시면 1순위로 참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