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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학교교육

『내 아이도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by 답설재 2011. 6. 27.

 

 

 

 

 

 

"내 아이도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보낸 메일을 열어봤더니 이런 멋지고 재미있는 만화가 들어 있었습니다(2011.06.15).

 

 

 

 

 

 

 

  과학기술과 예술의 융합교육!

  멋지지 않습니까?

 

 

 

 

  얼마 전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수학을 공식이나 외워서 문제를 푸는 데 혈안이 되게 하는 현재의 지도법을 고쳐서 스토리텔링을 통해 가르치겠다고 선언한 바도 있습니다.

  까다로운 문제를 읽고 공식을 기억해내서 문제를 푸는, 그 지긋지긋한 수학,

  그렇지만 가르치는 쪽에서는 그런 풀이에 익숙해지기만 하면 그 이상의 교재연구는 하지 않아도 평생 교사나 강사의 길을 갈 수 있는, 그러면서도 국어, 영어 교과와 함께 주요 교과의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수학,

  앞으로는 그런 수학을 버리고 스토리텔링화해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배우게 하겠다는 것이니 얼마나 고맙고 놀라운 일입니까?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정말로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학생 신분으로 되돌아가 그런 수학을 한번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과학기술을 예술과 융합하여 가르치겠다는 것입니다.

 

  잘 되어야 할 것입니다.

  잘만 한다면야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좋은 일이라고 성급하게 시작할 것도 없습니다. 아니, 이 일만큼은 좀 느긋하게 여유를 가지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2012년에는 초등학교 1학년, 2013년에는 초등학교 2학년까지, …… 그런 식으로 하다가 언제 다 하느냐고 따지겠습니까? 그래봤자 고등학교 3학년도 2023년이면 적용하게 됩니다.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번갯불에 콩구어먹듯 하다가 흐지부지, 한꺼번에 왕창 하다가 부작용 때문에 취소, 그렇게 하기보다는 차라리 얼마나 좋겠습니까? 정말이지 이 일만큼은 차라리 그렇게 느긋하게 여유롭게 시작하면 차라리 더 좋겠습니다.

 

 

 

 

  G20을 주도한 대한민국, 세계 11위의 무역대국인 대한민국이지만, 교육만은 그렇지 못합니다. 지난 6월 17일 IMD(국제경영개발원)의 '2011년 국가 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졸 인구 비율은(24~35세 인구 중 대학졸업자의 비중)은 58%로 싱가포르(68.3%)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지만, 대학교육에 대한 수요 만족도는 39위였답니다.

  대학교육만 그렇겠습니까?

 

  과학기술과 예술의 융합교육은커녕 여러 교과에 걸친 학습결과로써 답을 써야 하는 논술은, 사교육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 되어 대학입학전형에서 배제하기를 바라는, 아니 배제하면 예산을 더 주는 권장사항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스토리텔링으로 배우는 수학, 과학기술과 예술의 융합교육이라면 논술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입니다.

  진정으로 수학, 과학을 그렇게 가르치고 배우는 나라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더불어 우리도 논술 교육을 중시하는 나라이면 더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