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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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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두 손 들었다

by 답설재 2011. 4. 26.

 

 

"학교, 두 손 들었다"

 

 

 

 

조선일보, 2011.4.23, A10.

 

 

 

 

  학교가 두 손 들었답니다.

 

  화장은 그렇다 치고, 동네 공원에 나가보면, 그동안 '이걸 내놓지 못해 억울하기 짝이 없었다'는 듯 허연 다리를 내놓은 여학생들이 부쩍 늘어나 있고, 같잖은 것들이 이미 중독이 되어 어쩔 수 없게 되었다는 표정으로 담배를 꼬나물고 있으며, 도저히 떨어질 수 없다는 듯 남녀 학생이 부둥켜 안고 있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 상황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까?

 

  ① 학생 인권이고 뭐고, 진보 교육감이 보수 교육감으로 바뀌면 다시 옛날로 되돌려야 한다.

  ② 이대로 둘 작정인지 교육청에 호되게 따져야 한다.

  ③ 화장을 시작한 애들은 이미 물건너 갔으니 다른 애들이 더 나빠지기 전에 잘 단속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④ 그동안 학생들은 '교육'이라는 이름 아래 '학교' 울타리 안에 '격리'되다시피 했으므로 앞으로 더욱 '개방'돼야 한다.

  ⑤ 뭐가 어떻게 되려는지 모르겠다. 될 대로 될 것이다. 두고 보는 수밖에 없다.

  ⑥ 세상 이치대로 자정 작용이 일어날 것이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⑦ 기타 : 아주 현명한 어떤 방안 (                                                                         )

 

  그런 방안이 있으면 좀 알려 주십시오.

 

  학생들은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을까요? 또 저는 위의 ①~⑦ 중 어떤 관점을 가졌을 것 같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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