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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내가 만난 세상

「Walking in the air」

by 답설재 2010. 12. 20.

 

 

 

「Walking in the air」

"아저씨! 우리가 하늘을 나는 것 같아요!"

 

 

 

 

 

 

  지난 주 월요일(12.13) CBS 라디오 「김동규의 아름다운 당신에게」에서 들었습니다. 겨울이면 듣던 음악입니다. 흔히 눈오는 날 오전에 들려오던 음악입니다.

 

  김동규는 '이 음악을 이렇게도'라는 코너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The Snowman』에 나온 음악이었다면서 다음과 같은 버전들을 소개했습니다.

  * Walking in the air - Emma Johnson(클라리넷), Julius Drake(피아노)

  * Walking in the air - Erich Kunzel(지휘), Stephen van Dyck(보이소프라노), Cincinnati pops orchestra (3:43)

  * Walking in the air - George Winston(피아노)(7:46)

  * Walking in the air - Chloe Agnew(3:34)

 

 

  우리는 하늘을 날고 있어.

  달밤에 하늘을 떠다니고 있지.

  저 아래 멀리 사람들은 잠을 자고 있어.

  ……

 

 

  김동규는 천천히 가사 전체를 낭독했고, 이어서 Chloe Agnew의 청아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이후에 우리에게 더 유명해진 「넬로 판타지아」도 불렀던 그 클로에 애그뉴입니다.

 

 

We"re walking in the air

We"re floating in the moonlit sky

The people far below are sleeping as we fly

I"m holding very tight

I"m riding in the midnight blue

I"m finding I can fly so high above with you

 

Far across the world

The villages go by like trees

the rivers and the hills

The forest and the streams

Children gaze open mouth

Taken by suprise

Nobody down below believes their eyes

 

We"re surfing in the air

We"re swimming in the frozen sky

We"re drifting over icy

mountains floating by

Suddenly swooping low on an ocean deep

Arousing of a mighty monster from its sleep

We"re walking in the air

We"re floating in the moonlit sky

And everyone who sees us greets us as we fly

 

 

  위키백과에서 찾아보았더니 다음과 같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Walking in the Air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Jump to: navigation, search

  "Walking in the Air" is a song written by Howard Blake for the 1982 animated film of Raymond Briggs' 1976 graphic novel The Snowman. In the film the song was performed by St. Paul's Cathedral choirboy Peter Auty. For the subsequent single release, which reached number five in the UK pop charts, the vocals were sung by Welsh chorister Aled Jones, who became a popular celebrity on the strength of his performance. "Walking in the Air" has subsequently been covered by several different artists, in a variety of styles. …(후략)…

 

 

  어느 블로거는 영화 「The Snowman」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1

 

 

  소년과 눈사람과의 이야기이다. 대사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운 12월 어느날, 세상은 눈으로 덮여 있었다. 소년은 즐겁게 눈사람을 만든다. 저녁식사를 하고 눈사람을 완성한다. 눈사람만 남겨놓은 아쉬움을 품고 잠자리에 든다. 엎치락 뒤치락하다 깨어보니 밤 12시. 눈사람이 궁금해서 창가로 뛰어가 보았더니, 아! 이게 웬 일일까. 눈사람이 배시시 웃으며 인사를 한다. 소년은 행복하다. 눈사람은 소년을 데리고 산타클로스가 살고 있는 북쪽 나라로 날아간다. …(후략)…

 

 

  라디오에서 김동규의 멋진 소개를 듣는 순간, 지난 가을이 떠올랐습니다.  추석 이틀 전에 2차 수술을 받고 병원을 나온 때였습니다. 동네 공원에서 사흘간 노래자랑과 풍물시장이 열려 밤낮 그곳에 나가 보았습니다. 저쪽 귀퉁이에는 간이 회전목마도 들어와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점검을 하는 모습을 보니까 웬지 좀 허술해서 '저걸 타겠다는 아이가 있을까?' '운행 중에 고장이 나는 건 아닐까?' 싶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걸 타는 아이가 나타났습니다. 두 여자애였습니다.  "아저씨─ 우리가 하늘을 나는 것 같아요!"  빙글빙글 최선을 다해 돌아가는 그 회전목마에서 고맙게도 그 여자애가 회전목마의 주인을 향해 외치는 소리가 가을 하늘 속으로 높이높이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세상을 그렇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고장 나지 않은 회전목마도 고맙고, 돈도 벌리지 않을 그 회전목마를 갖고 다니는 아저씨도 고마운 한때였습니다. 

 

 

 

 

 

 

 

  1. 어느 블로거인지 소개하려고 다시 찾아다녔으나 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미안합니다. 인터넷에는 「Walking in the Air」나 「The Snowman」으로 된 버전이 너무나 많습니다. 음악도 다양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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