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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학교교육

한국교육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

by 답설재 2010. 3. 28.

DAUM 이미지(일부, 2021.5.7 덧붙임)

 

 

시간 엄수, 복종, 기계적인 반복작업.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30년 전인 1980년에 그의 저서『제3의 물결』에서 '현대산업사회 교육'을 이렇게 특징지었습니다.

좀 가혹한 평가일까요? 전 세계적으로 앨빈 토플러의 그 지적을 아직도 고치지 않은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지 않을까요? 시간엄수, 복종, 기계적인 반복작업!

 

그는 한국에 대해 자주 언급합니다. 자신의 말을 곧이 듣지 않는 나라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일까요? 그럴 리는 없겠지요. 그냥 '그 참 희한한 나라구나!' 싶겠지요. 또 그렇게 언급하면 자신의 책이 더 잘 팔리고 인터뷰나 강의 요청이 더 많아질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자료를 정리하다가 2007년 9월 20일, 신문에 보도된「"평등·획일화 … 한국교육 미래와 정반대로 가"」라는 기사를 발견했습니다(중앙일보, 2007년 09월 20일 홍콩=최형규 특파원).

 

그때 나는 용인의 성복초등학교에서 남양주양지초등학교로 옮겨 나름대로 분주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다운로드 받아 놓은 채 2년 반을 보내고, 이제 퇴임을 하고 조용해져서 그것을 다시 들여다보게 되었으니 쓸쓸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평등·획일화'? 글쎄요. 기사 제목을 그렇게 붙인 것이 인터뷰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한 것인지는 의문입니다. 

 

세계적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79)는 “한국은 이미 선진국이지만 미래에 대한 준비가 소홀하다”라고 꼬집었다. 대표적인 게 교육이라고 지적했다. 아시아 최대 투자자 포럼인 ‘CLSA 포럼’ 참석차 홍콩을 방문한 그를 19일 오전 만났다.(기사 전문)

 

인터뷰 내용 중에서 흥미로운 것 몇 가지를 옮겨보겠습니다.

 

  • 한국사회를 어떻게 보나?
  • “과거 30년간 한국사회의 변화는 내가 예측한 인류의 미래 변화 그대로다. 농경과 산업사회, 정보화 사회를 거쳐 지식경제(Knowledge Economy) 사회로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 한국사회가 극복해야 할 문제점을 지적하자면?…(중략)…
  • “한국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교육이 정반대로 가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 학생들은 하루 10시간 이상을 학교와 학원에서 자신들이 살아갈 미래에 필요하지 않을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더 나쁜 것은 국가발전의 가장 큰 장애요인인 평등화·획일화 교육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차기 한국의 대통령은 경제나 국가안보보다 오히려 교육개혁에 힘써야 할 것이다. 한국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 웹 시대 이후에는 어떤 사회가 오리라고 예측하는가?
  • “웹과 뇌 과학의 융합시대가 올 것으로 본다. 두 기술이 융합되면서 인터넷에서 모든 게 해결되는 바이오 인터넷 시대가 멀지 않았다.”

어떻습니까? A. 토플러의 견해대로라면 우리는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지 의심스럽지 않습니까? "한국 학생들은 하루 10시간 이상을 학교와 학원에서 자신들이 살아갈 미래에 필요하지 않을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한국의 학교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것입니까?

학교는 왜 있어야 합니까?

기가 막히는 일이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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