校庭은 晩秋ㅂ니다.
이것은 生活도 아니고
學問도 人情도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냥 晩秋일 뿐
나는 이 자리에서 곧 일어서 집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당연히 황홀할 수는 없으므로
무겁지 않게
표표히 가겠습니다.
허전함 말고
초라하고 정겹던 정겨움 찾아
화해하며 머물다가
더 먼 곳으로 갈 것입니다.
그러므로
학교와 집을 오가는 길 말고도
정겹습니다.
잠들기 전에 떠오르는 사람들과도
정겹게 지내겠습니다.
- 모처럼 학교에 나온, 한가한 일요일 오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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