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장의 경영관4 교장은 바빠야 잘하는 걸까? Ⅰ 교장은 바빠야 합니까? 왜 그렇습니까? 교장은 바쁘게 지내야 좋은 것이라면 얼마나 바쁜 것이 좋겠습니까? 바쁜 것은 좋은 것입니까? 훌륭한 것입니까? 어떤 일을 하든 바쁜 것은 좋은 것입니까? 가령 스님이나 신부님도 바쁘면 좋은 것입니까? 아니, 스님이나 신부님은 바빠도 괜찮습니까?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어떻습니까? 바빠도 괜찮겠습니까? 신부님이나 스님, 선생님께서 "전 지금 분주하니까 나중에 오십시오." "얘야, 난 지금 바쁘구나. 네 이야기나 들어줄 만한 시간이 없구나." 외롭거나 지쳐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서 얼굴이라도 볼까 하고 갔는데, 그런 말을 듣거나 너무나 분주하신 것 같아서 그냥 돌아와도 좋은 것입니까? Ⅱ 정년을 하고 몇 달이 지났을 때 찾아온 L은 제가 대단히 좋아하고 .. 2011. 4. 29. 페이퍼 워크 Ⅴ-학교경영관- 다시 페이퍼 워크 혹은 1 Page Proposal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정작 하고 싶은 얘기는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나는 두 학교에서 교장을 했습니다. 그래봤자 딱 5년 반이어서 한 학교에서 1, 20년 혹은 2, 30년씩 교장을 하는 서양에 비하면 시작하다 만 것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그렇게 하면 "교장은 혼자 다 하느냐!"고 대어들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할 수조차 없는 것이 다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들 나라 교장은 제대로 하지 못하면 당장이라도 쫓겨납니다. 그렇게 생각해도 우리는 다행일 것 같습니다. 거의 아무나 교장을 할 수 있으니까요. 그 두 학교에서 저 아래의 파란색 글씨로 된 부분을 경영관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런 것이 바로 그 1 Page Proposal이 아닐까 .. 2011. 2. 10. 학교장 경영관 Ⅱ 요즘 교장·교감 자격연수기간이어서인지 '학교장 경영관'이란 단어로 이 블로그를 찾아오는 사람이 더러 있습니다. '경영관'이란 무엇일까요? '경영의 관점'? 그렇다면 학급담임에게는 학급을 경영하는 관점이 있어야 당연하고, 교장·교감·행정실장에게는 당연히 각자의 직무에 따라 학교를 경영하는 관점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1 어느 신문에 난 인터뷰 기사의 첫 부분입니다. 다운증후군을 앓는 딸 ◇◇를 키우면서 정치를 결심했다고 하는데. 10여 년 전 좋다는 사립초등학교에 넣으려고 갔다가 거절당했다. 유명하다는 여 교장이 다짜고짜 반말로 ‘엄마, 꿈 깨’라고 소리를 질렀다. 나도 나지만, 아이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했다. 장애아를 차별하는 학교를 징계해야 한다고 해당 교육청에 항의했다. 그랬더니 듣기 좋은 말로 동정.. 2010. 5. 27. 학교장의 경영관 우리는 한 달에 두어 번 교직원 정기회의를 개최합니다. 어제 회의에서는 ‘어린이날 기념 바른생활 어린이 표창건’도 의제가 되었습니다. 시상일, 대상, 방법 등을 이야기하고 한 반에 한 명씩 추천하자는 이야기로 끝날 무렵에 내가 나서서 “어떻게 한 반에 한 명씩이냐?”고 해서 2명 이내(0~2명)로 결정되었습니다. 사실은 그것도 그리 합리적인 결정은 아니지만 ‘담임들은 가능하면 많이 주려고 한다’는 논리도 있고 그 문제로 시간을 끄는 것 같아서 그만두었습니다. 100명이면 어떻습니까? 이른바 ‘공적조서’에 상을 주어야 하는 당위성이 드러나 있다면 주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입니다. ‘학교장의 경영관’ 서두에서 이런 이야기가 적절한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내가 보기에는 학교에서 생활하는 우리는 알게 모르게 .. 2008. 4.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