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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학교 교육목표2

"매일 다섯 가지 과일을!" Ⅰ     블로그 《삶의 재미》(주인장 : 노루)에서 가져온 어느 초등학교 교정 사진입니다.  잘은 모르지만, 여기 초중등학교의 분위기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 누구도 그렇게 긴장하는 것 같지 않아 보여요. 우리 애들 둘도 다녔던 여기 중학교의 전광판을 차 타고 지나가다 보니 한동안은 "매일 다섯 가지 과일을 먹읍시다" 라고 쓰여 있더라고요. 이 설명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충격적'…… 그만큼의 충격은 나로서는 두 번째였습니다.     Ⅱ     몇 년 전, 뉴질랜드의 어느 초중학교 교장이 방한한 길에 식사를 함께한 적이 있습니다. 오클랜드 와카랑가 스쿨이었을 것입니다. "귀교의 교육목표는 뭔가요?" 하고 덕담삼아 물었더니 난처해하며 "그런 건 없다"고 하다가 내가 "1. 주체성이 확립된 어린이, 2... 2015. 10. 30.
새로 교장이 되신 선생님께 교장 선생님. 오랜만입니다. 교장이 되셨더군요. 오늘날 학교에서 이야기하는 모든 것이 거짓이 아니라면, 학교에서 제시하는 수많은 지표 중에서 아이들이 제일 좋아할 만한 것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성실한 인간이 되자"고 하면 어떻습니까? '성실한 인간?' 그런 반응을 보이지 않을까요? '그래, 이 참에 나도 한번 성실한 인간이 되어 볼까?' 그런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지표일까요? 네댓 가지로 나누어 제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말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입니다. 1. 스스로 해결하는 실력 있는 어린이 2. 새로운 생각으로 탐구하는 어린이 3. 더불어 함께하는 예의 바른 어린이 4. 마음씨 곱고 몸이 튼튼한 어린이 # 저는 교장이 되었을 때 '학교 교육목표'라는 걸 아예 없앨까 한 적이 있습니다... 2011. 10. 29.